200억 쏟아부은 영화인데…이선균 '마약 의혹' 폭탄 맞았다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으며 아직 발표되지 않은 출연작의 배급사와 제작사가 고심에 빠졌다.
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선균은 김태곤 감독의 영화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와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문제는 이 영화들은 이선균이 극을 이끄는 주인공인 데다, 촬영이 끝나 배우 교체도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영화 탈출의 경우 당장 내년 초 개봉을 준비하고 있었다. 탈출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으며, 제작에 200억원 가까이 투입됐다.
배급사 CJ ENM 관계자는 “개봉 시기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작품이라 수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행복의 나라는 지난해 2월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배급사 뉴(NEW) 관계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화이기 때문에 개봉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 수사 결과를 보고서 개봉 시기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STUDIO X+U의 새 시리즈인 ‘노 웨이 아웃’에도 캐스팅돼 촬영을 시작한 상태다.
이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 등 모두 8명이 내사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9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주연한 이선균은 1999년 데뷔 이후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등으로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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