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패션과 음주문화? 의외의 조합 ‘메종스테디스테이트X바캉스프로젝트’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10. 20. 18:30
‘서울 라이프, 서울 스타일’ 참가팀 ⑨ 메종스테디스테이트·바캉스프로젝트
품위 있는 패션과 음주문화가 다소 의외의 만남을 가진다. 물리학 용어로 ‘정상 상태’를 뜻하는 브랜드명처럼 안정적이고 차분한 맞춤복 패션브랜드 ‘메종스테디스테이트’가 동네 이웃끼리 나눠마시는 지역사회 음주문화 플랫폼 ‘바캉스 프로젝트’와의 협업에 나섰다.
의외의 조합이 성사된 건 서울시 산하 서울패션허브 창업뜰과 롯데백화점·무신사가 진행하는 ‘서울 라이프, 서울 스타일’에 10팀 중에 하나로 참여하게 되면서다. 각 패션 브랜드들이 IP를 보유한 서울의 라이프스타일(로컬 카페, 바, 갤러리 등) 분야 소상공인과 팀을 구성해 서울 문화가 담긴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그 중에서도 메종스테디스테이트X바캉스프로젝트는 일상을 여행처럼 즐기자는 의미를 담아 동적인 바캉스 콘셉트를 정적인 패션 스타일에 재해석해 적용했다. 안은진 메종스테디스테이트 대표는 “바캉스를 떠나는 콘셉트에 알록달록한 휴양지 룩이 일반적이라면 우리는 우리 특유의 심심한 스타일로 고급스런 소재를 사용하고 마감에 더욱 신경 썼다”고 답했다.
메종스테디스테이트는 바캉스에 맞게 타올 소재를 선택하면서도, 품위와 우아함이 깃든 의복을 짓는다는 브랜드 모토에 맞는 셔츠를 선보였다. 안 대표는 “셔츠를 수건으로 만들었고 진짜 수건도 만들었다”며 “그것도 블랙과 베이지 누군가에게 재미없는 색이지만 이 기본의 색은 잘만 표현되면 아주 고급스럽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바캉스 프로젝트를 선택한 이유는 직관적이고 단순했다. ‘Simple is best’라는 문장을 좋아한다는 안 대표는 “‘바캉스 프로젝트’ 이름이 이뻤다. 왠지 이 브랜드와 함께 작업하면 일하는 순간도 여행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았다”라며 기본의 디자인에 섬세하게 만들어진 여행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패션 개념과 달리 관리의 영역까지 패션에 접목시킨 정교한 수트케이스도 그 협업제품 중 하나다.
메종스테디스테이트는 이번 기회에 다른 전문가들과 만나면서 부족한 점을 점검하고 보완점을 찾고 싶었다고. 한 컬렉션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기념품 정도의 개념이 최선이었던 것 같아 아쉽다는 안 대표는 “작은 규모로 거의 혼자 일하는 형태라 많은 사람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여러 사람의 시너지 효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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