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승2패 BDS ‘라브로브’ 파푸차키스 “집에 가긴 이르다”

윤민섭 2023. 10. 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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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월드 챔피언십' 조기 탈락 위기에 놓인 팀 BDS 서포터 '라브로브' 라브로스 파푸차키스가 배수의 진을 친 각오를 밝혔다.

BDS는 20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서 매드 라이온스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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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제공


‘LoL 월드 챔피언십’ 조기 탈락 위기에 놓인 팀 BDS 서포터 ‘라브로브’ 라브로스 파푸차키스가 배수의 진을 친 각오를 밝혔다.

BDS는 20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서 매드 라이온스에 패배했다. 이로써 이들은 이틀간 0승2패를 기록해 벼랑 끝에 내몰렸다. 스위스는 3패를 기록하면 바로 탈락이 확정되는 방식이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정말 실망스럽다”고 운을 뗀 ‘라브로브’는 “스스로에게도, 팀의 경기력에도 굉장히 실망했다”면서 “더 잘해야 하는 경기였고,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마음이 정말 좋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BDS는 이날 경기 초반에 상대의 인베이드에 당해 어렵게 게임을 시작했다. ‘라브로브’는 “초반부터 굉장히 어려운 게임을 펼쳤다. 중반부부터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가야 할지 생각을 해놓은 게 있었는데, 팀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얘기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쉽다”고 복기했다.

그는 “초반에 바이가 말려서 어렵게 시작했지만, 중반부부터 아지르가 강하니까 아지르의 힘을 활용한다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상대 렐을 강가에서 잡아낸 뒤 손발이 맞지 않아서 오히려 우리가 전멸하는 그림이 나왔다. 이후로는 우리가 게임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재차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내내 나오고 있는 원거리 딜러 매치업인 자야 대 카이사 구도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이날 BDS는 카이사를, 매드는 자야를 골랐다. ‘라브로브’는 “보편적으로는 자야가 조금 더 우세하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챔피언이 더 다루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징동 게이밍과 젠지처럼 최상위권의 두 팀이 붙었을 때 한타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두 챔피언의 구도가 반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상위권까지는 자야의 약우세지만, 최상위권 대결에선 어느 한 챔피언이 더 낫다고 보기 힘들다는 게 그의 평가인 셈이다.

0승2패가 된 BDS는 이제 물러설 곳이 없는 낭떠러지에 섰다. ‘라브로브’는 “다음 경기에서 누굴 만나게 되든 우리는 플레이 내용과 팀워크를 개선해야 한다. 개인 기량도 끌어올려야 한다”며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전의 패자만 아니라면 우리가 다음 경기를 치르고 바로 집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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