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다시 전성시대…'고분양가 논란' 여전
[한국경제TV 신동호 기자]
<앵커>
주변 사업지를 묶어 대규모로 개발하는 뉴타운 사업이 최근 청약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규모가 크고 입지도 좋아 흥행 가도를 달려왔는데, 일부 사업지는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리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타운 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낡은 구도심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던 재정비촉진사업입니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 보존형 주거지 재생을 우선시하는 정책 탓에 사실상 자취를 감췄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후 규제일변도에서 벗어나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10년 만에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뉴타운 사업은 일반 재개발보다 규모가 크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됩니다.
올해 청약 시장에서 유독 뜨거웠던 곳은 서울 내 뉴타운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입니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1순위 평균 경쟁률 79.11대1, DMC 가재울 아이파크도 1순위 평균 89.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청약시장에 이어 이미 뉴타운에서 분양을 마친 단지의 가격 상승세도 눈에 띕니다.
10억원 안팎에 분양됐던 동작구 흑석뉴타운 흑석리버파크자이 84㎡는 최근 15억9500만원 거래됐습니다.
분양가 7억원대에 불과했던 마포구 아현뉴타운에 자리한 동일 면적의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도 지난 8월 18억원에 손바뀜이 있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의 뉴타운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리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경기도 광명 뉴타운에서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은 1순위 청약에서 마감에 실패했습니다.
12억원에 육박하는 분양가가 실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더 올라 갈것이라 생각될때 투자한다. (이번) 광명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분양가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여건을 고려해 주거환경이 좋고 완성된 인프라가 갖춰진 뉴타운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 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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