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추모 영상에 홍라희·이서현 ‘눈물’...묵묵히 바라보는 이재용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0.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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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
‘호암상 수상’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연주

다가오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10월 25일)를 추모하는 음악회에 삼성가(家)가 모였다. 10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한 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건희 아내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해외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에서 추모 영상이 나오자 홍라희 전 관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공연장에 들어서며 입구에 부착된 아버지의 사진을 바라보며 홍 전 관장과 짧은 담소를 나눴다. 직계 가족인 세 사람 모두 검은 계열의 옷을 갖춰 입었다. 공연에 앞서 추모 영상이 나오자 홍 전 관장의 눈시울은 붉어졌고 이 이사장은 눈물을 훔쳤다. 이 회장은 입을 꾹 다문채 덤덤한 표정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듯했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은 문화와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어 문화 진흥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에세이 -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는 “기업들은 사회 전체의 문화적 인프라를 향상시키는 데 한몫을 해야 한다. 기업 자체가 사회의 일원이고, 21세기는 문화 경쟁의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왼쪽부터)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출처=연합뉴스)
추모 음악회에는 올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받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올랐다. 조성진은 한국인 최초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거장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리기 위해 이 선대회장이 1990년에 제정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업적을 이루어 학술·예술 및 인류 복지증진에 크게 공헌한 인사들에게 상금 3억원과 순금 메달을 수여한다.

이를 비롯한 박수예(바이올리니스트), 이해수(비올리스트), 한재민·이원해(첼리스트), 박재홍(피아니스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 연주자들도 다수 참여했다. 삼성의 악기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 현악기를 대여받아 사용 중인 음악계의 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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