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월북했던 미군, 아동 포르노 갖고 있었다

김현정 2023. 10. 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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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후 71일간 북한에 체류하다 지난달 추방된 트래비스 킹(23) 주한미군 이병이 탈영, 아동 성 착취물 소지 등의 혐의로 미군에 의해 기소됐다.

이후 스웨덴 당국이 미국의 이익대표국으로 킹 이병의 추방 과정을 중재했고, 북한은 월북 71일 만인 지난달 27일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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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탈영·동료폭행 등 8개 혐의로 기소
북한에서도 추방 결정 돼 미국으로 이송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후 71일간 북한에 체류하다 지난달 추방된 트래비스 킹(23) 주한미군 이병이 탈영, 아동 성 착취물 소지 등의 혐의로 미군에 의해 기소됐다.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사진출처=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미국 군사 재판법에 따라 킹 이병에게 탈영, 동료 군인 폭행 등 8개 혐의를 적용했다. AP 통신은 그중 아동 포르노그래피 소지 혐의도 있다고 보도했다.

킹 이병은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갔다. 이후 스웨덴 당국이 미국의 이익대표국으로 킹 이병의 추방 과정을 중재했고, 북한은 월북 71일 만인 지난달 27일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킹 이병은 발표 당일 중국으로 추방됐고 한국 오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이송됐다.

월북 당시 킹 이병은 미군의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소환될 예정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올해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벌금을 내지 않아 지난 5월부터 48일간 국내에서 노역을 하고 7월 풀려났다. 이후 미국 텍사스주로 소환되어 추가 징계를 받아야 했으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잠적해 다음 날 JSA 견학을 신청한 후 월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9월에는 홍대의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은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된 바 있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에 도착한 킹 이병은 현지 군 의료센터로 옮겨져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일련의 검사를 받았다. 외신은 미군이 킹 이병을 인계받은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소를 미뤄왔다고 보도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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