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금값 6% 넘게 올라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10. 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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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도 ↑
파월 발언 ‘비둘기파(완화적)’ 해석으로 금값 오른다는 견해도 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역내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승하고 있다. 고금리와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헤지(화폐가치 하락 피해 가기)’ 수단으로 여겨져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시장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면서 금값이 상승했다. 실제 로이터 통신은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고했음에도 시장이 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으로 받아들여 금값이 올랐다고 해석했다.

20일 KB 국민은행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19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27달러나 올랐고 일주일 만에 60달러 가까이 오른 값이다. 전쟁 직전인 5일에는 1818달러였던 걸 감안하면 100달러 넘게 뛴 셈이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 역시 오름세를 보인다.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반에크 금채굴 ETF(GDX)는 10월 4일 23달러였던 데 비해 10월 20일 약 30달러까지 치솟았다. 반에크 금채굴 ETF는 금을 채굴하는 금광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금 선물 가격에 따라 기업이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고 배당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금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장기화, 확전 여부에 따라 금 가격 변동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단기간에 종료되면 금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 유지 상황도 향후 금이 달러 대비 약세로 돌아설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배당 측면에서 금이 달러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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