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대공원, 세계적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된다

부산시가 이기대공원을 자연생태 환경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세계적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한다.

이기대는 그간 시민들에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해안산책로, 아름다운 해안 절경 등을 선뵈며 생태관광 명소로 사랑받아 왔다.

1997년 정부의 해안선 군 주둔지역 개방정책에 따라 군사시설 보호지역에서 해제됐으며 2005년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을 계기로 누구나 자유롭게 해안 절경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013년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되며 생태관광 명소가 됐다.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가 도래해 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에 걸쳐 사유지 71만2000㎡에 대한 보상비 737억원을 투입해 공원 내 사유지 보상을 완료했다.

이기대공원 내 사유지 보상이 완료돼 부산시는 오륙도에서 동생말로 이어지는 4.7㎞의 해안산책로 등 이기대의 125만㎡의 천혜의 조건을 활용해 생태환경과 어우러진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한다.

일본 나오시마 미술관,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독일 인젤홈브로이히 미술관과 같이 생태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며 바다와 자연, 생태가 조화를 이룬 세계적인 명소로 이기대를 가꿀 예정이다.

부산시청.

시는 ▲이기대 자체가 예술이 되는 공원 ▲자연환경 속에 녹여진 품격있는 미술관 ▲숲속 길을 따라 마주하는, 예술문화 콘텐츠가 축적되는 공원 총 3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2024년 말까지 문화예술인과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부산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심도 있는 조사와 분석으로 이기대만의 타당성을 찾고 자연 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의 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 시는 부산의 해운대권역에서 광안리로 이어오는 ‘해양 여가 관광벨트’와 엑스포 준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항에서 시작된 ‘해양 컨벤션 문화 벨트’를 연결해 세계적인 해양 문화도시로의 발돋움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계획은 부산의 문화예술인 양성과 부산 문화예술의 발전, 시민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문화 기회를 제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기대가 갖는 천혜의 조건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문화도시, 관광도시, 생태 친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