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형 감독 선임... 31년 묵은 '우승의 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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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손을 잡았다.
또한 계속되는 트레이드 실패, 감독 및 코치진과의 불화 등 성민규 단장의 구단 운영에도 비판이 따랐던 롯데는 우승 경험이 많은 김태형 감독을 전격적으로 영입하면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과연 김태형 감독이 KBO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롯데의 한을 풀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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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 |
ⓒ 두산 베어스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손을 잡았다.
롯데 구단은 20일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며 "3년간 총 24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6억 원)에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롯데는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다"라면서 성민규 단장과의 결별도 밝혔다.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감독과 단장을 한꺼번에 교체하면서 대대적인 쇄신에 나섰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두산 황금기 이끈 김태형 감독
1990년 두산의 전신 OB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선수로 데뷔한 김태형 감독은 은퇴 후 두산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은 뒤 2015년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부임 첫해부터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한 팀에서 선수, 감독으로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함께하며 황금기를 누렸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했고, 뛰어난 전술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고, 이 가운데 3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차지했다.
그러나 두산은 꾸준한 전력 유출로 지난 시즌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두산은 9위에 그친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결별하고 이승엽 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실패 거듭한 롯데, 김태형 감독이 '해결사' 될까
롯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지만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올해까지 31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동안 제리 로이스터, 양승호, 이종운, 조원우, 양상문, 허문회, 래리 서튼 등 수많은 사령탑이 롯데를 거쳐 갔으나 2017년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지 못하면서 오랜 암흑기를 겪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며 '반짝' 활약을 펼쳤으나 추락을 거듭하면서 끝내 7위에 그쳤고, 서튼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사퇴했다.
또한 계속되는 트레이드 실패, 감독 및 코치진과의 불화 등 성민규 단장의 구단 운영에도 비판이 따랐던 롯데는 우승 경험이 많은 김태형 감독을 전격적으로 영입하면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구단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라며 "오랜 기간 (우승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과연 김태형 감독이 KBO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롯데의 한을 풀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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