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청 신청사 건립 경제성·효율성 보강… 4개→2개 동 축소
[남해시대 전병권]
▲ 남해군 제9차 청사신축 추진위원회 회의가 지난 12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장충남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남해시대 |
경남 남해군은 지난 12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군 제9차 청사신축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건축 배치계획(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남해군 청사신축추진위원회는 주민대표, 군의원, 언론인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9년 구성돼 청사신축 대상지 결정, 설계공모 방식의 결정 등 군 청사 신축과 관련한 주요사항을 심의한다.
남해군은 당초 설계 공모를 통해 4개동(군민활용시설 1개동 포함 5개동)으로 구성된 신청사 설계 계획안을 확정한 바 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건축비 상승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도 모색해야 했다.
특히 4개 건물로 이루어진 청사를 건설할 경우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민원인들의 이동이 불편할 수 있다는 문제제기도 이어져 왔다. 또한 청사 방호와 관리 등에 대한 과도한 인력·예산 투입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발맞춰 설계 공모 당선작을 제시한 바 있는 ㈜디엔비건축사사무소에서도 남해군에 협조하며 설계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남해군 신청사 설계사인 ㈜디엔비건축사사무소 책임 기술자가 참석해 기존 설계공모 당선작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보완할 수 있는 건축 배치계획 대안을 설명했다.
㈜디엔비건축사사무소는 군청사 1개동과 의회 1개동으로 구상한 안(1안)과 군청사 2개동과 의회 1개동으로 구상한 안(2안)을 제시했다.
▲ 지난 12일 남해군청 부지에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조사요원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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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디엔비건축사사무소는 이날 의결된 `배치계획안`을 기준으로 설계를 구체화하게 되며, 청사신축위원회에서 다시 기존 당선안과 대안을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청사신축위원회에 참석한 한 위원은 "2022년 1월 청사신축 설계공모 당시 군민투표 행사를 할 때는 당선안의 예술성과 심미성에 높은 점수를 주었으나 당선안의 건축물은 여러 동으로 분산 배치되어 인구 고령화 비율이 높은 남해군에서는 동선이 비효율적이라 이용이 불편하다는 여론이 아주 많았다. 설계자께서 대안을 준비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홍태 남해군청 핵심전략추진단장은 "오늘 이 자리는 설계공모 당선안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당선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보는 자리"라며 "추진위원회에서 결정된 대안을 설계 당선안 수준으로 끌어올린 다음 다시 청사신축추진위원회를 통해 비교 검토해 볼 예정이다. 그 결과를 가지고 향후 군민적 합의를 통해 최종(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군민 합의 동의 과제
이처럼 국내외 정세가 기존 계획대로 군청사를 짓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렇지만, 당초 장충남 군수가 신청사 건립을 발표할 때에는 군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직원이 아니더라도 군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자 관광객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는 랜드마크로 짓겠다는 포부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렇기에 기존 설계 공모작이 심사위원회를 거쳐, 군민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과정을 잊어서는 안 된다. 즉, 이유야 어쨌든 계획을 변경하게 된 건 불가피한 상황이니 보다 군민들의 합의와 동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군민들 입장에서는 주차장 확보와 군민활용시설이 얼마나 반영이 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니 차후 설계에 최대한 반영해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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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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