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 불교계 "고려대장경 판각지 남해 성역화 더 미루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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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가 주최하고 경남 남해군, 대한불교 조계종, 동국대학교가 후원하는 `고려대장경 판각지의 현대적 재발견` 심포지엄이 13일 오후 남해 아난티 그랜드레지던스홀에서 개최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대종사, 돈관스님(동국대학교 이사장), 혜공스님(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장), 성각스님(남해군사암연합회 회장) 등 종단의 큰 스님과 관련 학자, 박물관장들이 참석해 고려대장경 판각지 복원사업에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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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시대 한중봉]
▲ `고려대장경 판각지의 현대적 재발견`심포지엄이 지난 13일 남해 아난티 그랜드레지던스홀에서 열렸다. |
ⓒ 남해시대 |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장경의 판각지는 남해"라는 인식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고, 고려대장경 복원사업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대종사, 돈관스님(동국대학교 이사장), 혜공스님(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장), 성각스님(남해군사암연합회 회장) 등 종단의 큰 스님과 관련 학자, 박물관장들이 참석해 고려대장경 판각지 복원사업에 힘을 모았다.
동국대학교 박상국 석좌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대장경판의 간행기록 조사를 통해 대장경판은 1233년에서 1248년까지 판각되었음을 밝혔고 "판각장소는 강화 선원사가 아니라 남해"였다고 언급했다.
앞서 남해군은 그동안 고현면 일대에서 시·발굴 조사를 추진한 바 있으며,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도 9차례 개최했다. 그 결과 선원사지와 백련암지가 고려대장경 판각지로 인정받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종합토론은 법산스님(동국대학교 전 이사장) 주재 하에 `세계기록유산 고려대장경 판각지의 현대적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 이날 심포지엄에는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와 남해군, 경남도뿐만 아니라 불교계와 동국대, 학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 남해시대 |
이재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는 남해가 고려대장경의 판각지임을 브랜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김봉윤 국사편찬위 사료위원은 남해에서 고려대장경 목판인쇄문화가 복원돼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특히 이 교수는 "천 년 전 최첨단 하이테크 기술의 집약체인 고려대장경을 되살려 현재의 기술로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봉윤 위원은 "대장경 판각은 목공과 제지, 서예와 서각, 인쇄와 제본 등 목판인쇄문화를 총괄하고 있으며, 금속공예, 나전칠기, 자연염색 등 여러 전통공예와 어우러져 있다"며 "이러한 과정을 전시·교육·체험 활동과 연계하고 유적을 정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 대장경 판각지가 가야할 방향"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는 "계속적인 홍보를 통해 전 국민에게 남해가 고려대장경의 판각지임을 각인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충남 군수는 "이번 심포지엄이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사업의 실현을 위해 종교를 초월해 모든 군민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탄생한 곳에서 세계인들이 목판인쇄 문화의 대걸작을 경험할 수 있게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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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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