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 이자 6906억원 지급 못 해 결국..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경영진의 해외 도피설이 확산됐지만, 회사 측은 부인했다.
채권자들이 로이터에 전달한 내부 소식에 따르면 두 채권자 그룹은 부채 재조정 잠정 패키지에 대한 논의를 모색하고 있고 약 20억달러(약 2조 7000억원)의 채권을 보유한 주요 그룹은 투자은행 모엘리스 또는 PJT를 재무 자문사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18일이 기한인 달러 채권(2025년 만기)에 대한 이자 154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했다. 원래 기한은 17일이었으나 이때도 갚지 못해 유예 기간 30일을 받아놓은 상태였다.
채무 불이행으로 비구이위안 채권자들은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고 채무 재조정이 촉발될 수도 있다.
비구이위안의 역외 미상환 채권은 110억달러에 육박한다. 만기가 다가오는 대부분 역외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 같다는 입장을 최근 잇달아 밝혀 디폴트를 각오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미완성 아파트의 분양이 급감해 현금 유동성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구이위안은 올해 상반기 71억달러의 적자를 봤고 올해 들어 9월까지 사전판매(대다수 중국 업체가 주택 완성 전에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자 지급 기한 이튿날인 이날 중국 소셜미디어(SNS)상에는 비구이위안 양궈창 창업자와 지분 53%를 가진 그의 딸 양후이옌 회장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컨트리가든은 이례적으로 위챗에 “(부녀가 모두) 현재 중국 내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비구이위안이 8월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채권단과 채무 재조정 방안을 협상 중인 헝다(에버그란데)와 비슷한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BBC, 가디언즈, 파이낸셜 타임즈등의 다른 외신들도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이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가게 되면 관련된 우리나라 기업들이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권 ‘익스포저(특정 기업이나 국가가 해당 분야에 관여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작아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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