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최전성기 이끈 최고 명장, 재계약은 없다?…"새로운 도전 찾을 것"

차승윤 2023. 10. 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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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사진=연합뉴스)

클럽 사령탑으로는 당대 최고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팀과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의 루 마틴 기자는 20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새 시대를 열었다. 15개의 트로피를 팀에 선물했다. 맨시티와 재계약을 맺은 가운데 현재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라며 "맨시티의 문제는 2년 안에 펩과 치키 베히리스타인 두 명 다 떠날 것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히리스타인 단장은 지난 2012년 맨시티의 단장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 온 이다. 그리고 마틴 기자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기자들 중 공신력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지난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전 기자회견. 기자회견에 참석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진=쿠팡플레이

과르디올라 감독은 당대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2022~23시즌 맨시티를 이끌면서 염원하던 트레블을 이뤄냈다. 특히 FC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시기 이후 좋은 전력에도 좀처럼 차지하지 못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도 손에 넣는 값진 한 해를 보냈다.

목표를 이뤄서일까. 한 클럽에서 오래 있지 않아왔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미묘한 시점에서 나왔다. 그는 앞서 FC 바르셀로나를 2008년에서 2012년까지만 이끌었다. 또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한 후에도 2013년부터 2016년까지만 머물렀다. 이후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해 다른 팀들보다 훨씬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그러나 염원하던 목표를 이뤘다. 현 시점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마틴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치키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떠날 것으로 보인다"며 "재계약한다면 (그들의) 아내가 화낸다는 걸 알고 있다"고 농담 섞인 전망을 전했다.

지난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전 기자회견.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테오 코바치치(왼쪽)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진=쿠팡플레이

마틴 기자는 "난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번 계약이 끝나면 팀의 한 사이클도 끝난다고 생각한다. 그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다. 계약을 마친 선수들은 맨시티를 떠나거나 재계약을 맺을지 선택해야 한다. 치키 단장도 재계약을 맺지 않고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했다.

당연하지만 돈 때문은 아니다. 리그 굴지의 재정을 자랑하는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모든 것을 이뤘고, 더 나은 환경은 지구 상에 없을 정도로 이상적인 클럽이다. 마틴도 "펩은 이미 돈에는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돈이 아니라면 이루지 못한 명예 중 한 가지를 채우기 위함일 수 있다. 클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로 꼽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이나 국가대표팀을 지도한 경험은 아직 한 번도 없다. 이미 이전부터 브라질 등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할 수 있다는 루머가 계속 나온 바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마틴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떠나 화려한 국가대표팀이 아닌 좋은 골프 코스와 해변이 있는 적당한 나라에서 월드컵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했다. 역시 다소 농담이 느껴지지만, 최강팀에 가 쉽게 월드컵 트로피를 얻으려는 의미는 아닌 걸로 풀이된다. 이 경우 이전 루머에 등장한 브라질 대표팀 등이 행선지가 아닐 가능성이 커진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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