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신혼 뒤로 하고 참전…6·25 학도병, 73년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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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과 신혼 생활을 뒤로하고 6·25 전선에 뛰어들었던 학도병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는 2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지난 2005년 경북 포항에서 발굴한 6·25 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을 국군 3사단 소속 고(故) 한철수 일병·최학기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6·25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해선 국민 동참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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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유해 발굴 시작
현재까지 221명 신원 확인
학업과 신혼 생활을 뒤로하고 6·25 전선에 뛰어들었던 학도병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는 2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지난 2005년 경북 포항에서 발굴한 6·25 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을 국군 3사단 소속 고(故) 한철수 일병·최학기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유단은 "2000년 4월 유해 발굴을 시작한 이래 총 22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철수·최학기 일병
국군 3사단 소속…포항전투 참여
1933년 3월 전북 익산에서 7남 4녀 중 넷째로 태어난 한철수 일병은 함열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1950년 7월, 나라를 지키겠다며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한 일병은 낙동강 방어선이 구축돼 격전을 벌이던 국군 3사단에 배치됐으며 '포항전투'에 참여해 북한군 남하를 저지하던 중 1950년 8월 24일 17세의 나이로 산화했다.
1950년 8월 24일부터 9월 22일까지 진행된 포항전투는 부산에 진출하려던 북한군을 국군이 포항 도음산 일대에서 저지한 전투다. 낙동강 동부지역 작전을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유단은 한 일병 병적자료에서 본적지 익산을 파악한 뒤, 지역의 제적등본과 비교해 2017년 고인의 남동생과 조카를 찾았다. 이후 유전자 시료 채취·정밀 분석을 거쳐 가족관계를 최종 확인했다.
다만 남동생 한건수 씨는 형의 유해를 보지 못한 채 지난 2019년 향년 84세에 세상을 떠났다.
최학기 일병은 1931년 4월 경남 김해에서 5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결혼을 하고, 김해공립농업학교(현 김해생명과학고)에 다니던 중 자진 입대했다.
전쟁 발발 후 조국 수호 일념으로 신혼 생활과 학업을 뒤로한 채 1950년 8월 학도병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최 일병은 한 일병과 같은 소속인 국군 3사단에 배치돼 포항 전투에 참전했고 입대한 지 한 달 만인 1950년 9월 6일, 19세 나이로 전사했다.
국방부는 "2021년 부산·경남 지역에서 실시한 '민·관·군 협업 유가족 집중 찾기' 기간 중 육군 제39보병사단 소속 경남 김해시 활천 2동대의 예비군 지휘관이 국유단에서 받은 지역별 전사자 명부를 통해 고인의 조카 최용준 씨를 찾아냈다"며 "유전자 시료 채취 및 분석을 통해 고인과 가족관계임을 최종 확인했다"고 전했다.
"유해 찾아준 국가에 감사"
국방부에 따르면, 두 전사자와 관련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가 전북 익산, 경남 김해의 유가족 자택에서 전날과 이날 각각 진행됐다.
한 일병의 조카 한상덕 씨는 "세월이 오래 지나 '사막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었는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삼촌의 유해를 찾아준 국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 일병의 동생 최삼식 씨는 "이번 현충일에도 TV를 보면서 유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큰형님을 찾았다고 하니 마치 살아서 돌아오신 것 같아 마음이 찡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6·25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해선 국민 동참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며, 6·25 전사자의 친·외가 포함 8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 관련 내용은 국유단 대표 전화(1577-562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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