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가 우리 몸을 망치는 경우는 언제일까?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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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는 몸을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스테로이드가 몸을 망치는 경우는 언제일까?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단백동화스테로이드에 먼저 알아보자.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크게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그래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심한 염증 질환의 단기 치료에 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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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작용과 부작용
스테로이드는 몸을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스테로이드가 몸을 망치는 경우는 언제일까?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단백동화스테로이드에 먼저 알아보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steroid)’는 지질에서 만들어지는 유기 합성물이다. 보통 무릎 주사, 뼈 주사에 염증 완화 목적으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주로 부신(adrenal glands)이라는 장기에서 만들어지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를 말한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인체가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조절작용이 있어 ‘스트레스 호르몬’이라도 불린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크게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프로스타글란딘, 히스타민 등의 합성을 억제하고 대식세포와 림프구 활동도 억제한다. 그리고 ‘혈당도 증가’한다. 간에서 포도당이 새로 많이 만들어지고 이를 위해 단백질 분해와 지방 분해도 활발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심한 염증 질환의 단기 치료에 주로 사용한다. 활동성 감염의 경우는 금기이고, 오랫동안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투여량을 줄여서 사용한다. 환자 증상이 ‘감염’에 의한 것인지, ‘염증’에 의한 것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염증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감염에 사용한다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부신 기능부전, 고혈당, 백내장, 궤양, 전해질 불균형, 골다공증 등 다양하고 심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쿠싱증후군(Cushing syndrome)이라는 질환은 얼굴(moon face)과 등(buffalo hump)의 비만이 특징이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치료를 위해 오랫동안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단백동화스테로이드
운동선수에게 오용 문제를 일으키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는 테스토스테론 유사체로 단백 동화 작용을 높이기 위해 설계된 약물이다. 이름만 스테로이드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전혀 다른 약물로, 남성 호르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단백동화스테로이드는 단백질 합성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근육과 혈관이 커지고 안드로겐(성호르몬) 작용도 있어 남성화도 나타난다.
단백동화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한마디로 한다면, 근육을 키우는 효과 외에는 좋은 점이 없다는 것이다. 근육을 키우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통제 없이 조금 더 조금 더 쓰다 보면 적정용량을 지킬 수 없다. 가장 큰 부작용은 고혈압, 심장 마비를 포함한 심장질환이다. 단백동화스테로이드가 LDL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 가능성이 증가한다. 심장 근육 자체가 커지면서 혈관질환으로 인한 급사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간에서 분해, 대사되지 않도록 처리했기 때문에 간과 콩팥 독성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중추신경계 손상에 따른 신경장애, 탈모, 성 기능 퇴화와 무정자증, 발기부전, 우울증과 정서불안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기고자: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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