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우크라 승리 美 안보에 중요"…긴급 예산 지원 발표(종합)

이지은 2023. 10. 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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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을 역사적 변곡점으로 규정하고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대규모 긴급 안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역사적 변곡점에 있다"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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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의회에 긴급 예산안 송부
팔레스타인 인도적 지원 재확인
예산 규모 1000억달러 넘어설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을 역사적 변곡점으로 규정하고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대규모 긴급 안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역사적 변곡점에 있다"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20일) 의회에 우리의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해 긴급 안보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의 안보에 도움이 되는 현명한 투자"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국제적 분쟁이 이어진다면, 갈등과 혼돈이 세계의 다른 곳으로 번져나갈 것"이라며 "하마스와 (블라디미르) 푸틴은 각기 다른 위협을 대표하지만, 그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 모두 이웃한 민주국가를 몰살시키려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야 한다"며 "의회에 요청할 예산은 전례 없는 규모가 될 것이며, 이는 이스라엘의 정예군을 한층 날카롭게 다듬어지게 만들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또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체계)이 계속 이스라엘 상공을 지키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며 "우리는 역내 적대적인 행위자들에게 이스라엘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고, 이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예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사소한 정치 싸움이 위대한 나라로서 우리의 책임에 방해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하마스와 같은 테러리스트, 푸틴과 같은 독재자가 승리하도록 둘 수 없다.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거부하겠다"며 의회에 안보 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해법과 관련해서는 "두 국가 정책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동등하게 안전하고 존엄하며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사도 재확인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인도적 차원에서 1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송부할 예산안은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로 전망된다. 주요 외신은 예산안에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금액이 각각 140억달러, 600억달러 포함되며 긴급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서는 100억달러, 국경 안보에도 140억달러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태평양 지역 예산에도 70억달러가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산안 통과까지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스라엘에 대한 시급한 지원에는 의견을 같이 하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놓고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석이 된 하원의장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어 조속한 처리는 어려운 상황이다. 행정부의 모든 예산은 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차기 하원의장 선출 전까지는 예산안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하원에서는 임시 의장 권한을 확대해 안보 예산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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