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젊음이 벼슬이 아니듯, 노인도 주홍글씨 아냐"

김은하 2023. 10. 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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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돼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노인세대는 전쟁의 상흔과 가난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 낸 주인공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나이로 또 차별하고 나이가 지난 어느 분들에게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우리가 답습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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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차별대상 되며 세대간 갈등 커져"
노년 역할 살아있는 사회 특위 출범

“젊음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돼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말했다.

여당의 서을 강서구청장 패배후 '김한길 역할론'이 확산되고 있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년의 역할이 살아 있는 사회특위 출범식'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그는 "나이로 차별하고 나이가 지난 어느 분들에게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우리가 답습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현실은 현재 나이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고 세대 간 갈등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직속인 통합위를 이끌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지난달 기준으로 961만 명으로 총 인구대비 약 20%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를 바로 눈앞에 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위는 ‘노인 문제 해결이 곧 청년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청년 위원이 참여하여 미래 세대의 공감을 끌어낼 계획이다.

특위는 수차례 준비 태스크포스(TF) 및 전문가 회의를 거쳐 ▲다세대 공존 사회 ▲배우고 기여하는 노년 ▲건강한 노년 ▲함께 일하는 사회라는 주된 방향을 도출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역시 국민통합위 정책 제언을 적극 반영할 것을 내각과 여당에 주문했다. 지난 17일 국민통합위 위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 등 90여 명과의 만찬에서 “통합위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제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위원들에게 박수”라며 통합위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여당의 서을 강서구청장 패배후 '김한길 역할론'이 확산되고 있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년의 역할이 살아 있는 사회특위 출범식'에 참석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노인세대는 전쟁의 상흔과 가난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 낸 주인공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나이로 또 차별하고 나이가 지난 어느 분들에게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우리가 답습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해 노인세대 내에서도 욕구와 특성이 다변화되고 있다. 노인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정책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OECD 국가에서도 안 좋은 쪽으로 1등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노인들의 노후는 대단히 불안하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노인들이 지닌 경험과 지혜가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낸다면 국가 경쟁력 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청년 세대들에게도 노인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가깝게는 우리 부모들의 이야기이고 미래에는 나 자신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의 서을 강서구청장 패배후 '김한길 역할론'이 확산되고 있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년의 역할이 살아 있는 사회특위 출범식'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특위는 생애 진로 교육 강화와 건강한 디지털 문해력 제고 등을 통해 배우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노인 교육 활성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인의 노하우와 젊은 세대의 열정이 함께 할 수 있는 세대 통합형 일터를 창출하는 등 의지와 역량이 있는 노인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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