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데 설사, 혈변 나타난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이슬비 기자 2023. 10. 20. 13: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30대 젊은 나이에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수개월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장관에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우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과민성 장증후군, 감염성 장염, 치질 등으로 오해하기 쉬워 진단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하게 될 경우 지속적인 영양결핍과 복통, 설사로 인해 삶의 질 저하가 발생하고 심하면 장폐색, 장천공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과 관련된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0~30대 젊은 나이에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수개월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장관에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과 결장으로 이어지는 대장 점막에 염증이 넓게 퍼진 질환으로, 20~30대에 많이 나타난다. 주된 증상으로 점액이 섞인 혈변과 수회에서 수십 회의 설사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발열을 동반할 수 있다.  10~20대 환자에게 잘 나타나는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깊은 궤양을 동반한 염증이 산발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복통과 체중 감소의 증상을 보이고,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구토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우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과민성 장증후군, 감염성 장염, 치질 등으로 오해하기 쉬워 진단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하게 될 경우 지속적인 영양결핍과 복통, 설사로 인해 삶의 질 저하가 발생하고 심하면 장폐색, 장천공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과 관련된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염증성장질환은 한 가지 검사만으로 진단이 어렵다. 증상과 병력 청취, 혈액검사, 복부 엑스선, CT, 내시경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염증성장질환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규명된 것이 많지 않다. 유전, 환경, 면역체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크론병은 흡연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구식 식습관과 지나치게 깨끗해진 위생환경 등도 영향을 미친다.

염증성장질환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 합병증 예방,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치료한다.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스테로이드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으로 하는 약물치료가 주로 진행되지만, 장 협착, 천공, 농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치료도 고려될 수 있다. 이전에는 치료약제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 새로운 생물학적제제와 소분자물질 약물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어 다양한 약물을 환자에 맞춰 적용하고 있다.

김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키고 염증 수치가 정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새로운 약제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어 약을 처방대로 투여하고 식이요법, 운동 등을 잘 실천하면 수술 한 번 받지 않고도 평생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사례들도 많다"고 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