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즈-아브레우 6타점 합작' 휴스턴, 텍사스에 CS 2연승…애리조나는 2연패 뒤 '첫 승'

유준상 기자 2023. 10. 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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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텍사스 원정에서 2연승을 달렸다.

휴스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판4선승제) 4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9-3으로 제압했다.

두 팀의 시리즈 전적은 2승2패가 됐고, 텍사스와 휴스턴은 5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6차전까지 치르게 됐다. 다시 휴스턴의 홈구장인 미닛메이드파크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2루수)-마우리시오 듀본(중견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요르단 알바레즈(지명타자)-호세 아브레우(1루수)-카일 터커(우익수)-채스 맥코믹(좌익수)-제레미 페냐(유격수)-마틴 말도나도(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호세 우르퀴디가 선발 중책을 맡은 가운데, 듀본이 알투베와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텍사스는 마커스 시미언(2루수)-코리 시거(유격수)-에반 카터(좌익수)-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미치 가버(지명타자)-요나 하임(포수)-나다니엘 로우(1루수)-조시 영(3루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하임과 가버의 타순을 바꾼 것 이외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선발투수는 앤드류 히니.

1회초부터 휴스턴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테이블세터 알투베와 듀본이 각각 2루타, 안타로 출루한 뒤 브레그먼이 2타점 3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알바레즈의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해지면서 휴스턴이 네 타자 연속 안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2사 이후 맥코믹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텍사스가 데인 더닝을 불펜투수로 기용, 빠르게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히니에게 오프너 역할을 맡긴 텍사스의 선택은 실패였다. 1이닝도 못 채운 히니의 성적은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


텍사스도 추격을 시도했다. 2회말 선두타자 가르시아의 솔로포 이후 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3회말에는 시거가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3-3 균형을 맞췄다.

텍사스에 동점을 허용한 휴스턴은 4회초 다시 한 번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말도나도의 볼넷을 시작으로 세 타자 연속 출루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브레그먼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알바레즈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되찾았고, 아브레우의 3점포로 7-3까지 달아났다.

7회초 맥코믹의 투런포로 6점 차까지 격차를 벌린 휴스턴은 8회초 알바레즈의 1타점 적시타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고, 7점 차의 간격을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휴스턴 선발 우르퀴디가 2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이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헌터 브라운은 홀로 3이닝을 소화하면서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텍사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타선에서는 3안타를 몰아친 알투베의 활약이 빛났고, 알바레즈와 아브레우는 나란히 3타점을 기록하면서 6타점을 합작했다. 또한 2타점을 올린 브레그먼과 맥코믹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텍사스는 시거와 가르시아의 멀티히트 분전에도 3득점에 그쳤다. 히니 이후 올라온 불펜투수들도 대체로 부진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텍사스 입장에서 필승조를 아끼긴 했지만, 과정이 썩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였다.

2승씩 나눠가진 두 팀은 이제 5차전을 치른다. 1차전 선발이었던 조던 몽고메리와 저스틴 벌렌더가 리턴매치를 갖는다. 이들은 1차전에서 각각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한편 하루 숨을 고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판4선승제) 3차전을 2-1 승리로 장식하면서 시리즈 첫 승리를 따냈다.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브라이슨 스톳(2루수)-J.T. 리얼무토(포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랜든 마시(좌익수)-요한 로하스(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레인저 수아레즈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애리조나의 라인업은 케텔 마르테(2루수)-코빈 캐롤(중견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토미 팸(우익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에반 롱고리아(지명타자)-엠마누엘 리베라(3루수)-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 순이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브랜든 팟이다.

두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경기 중반까지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팟은 5⅔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먼저 앞서나간 팀은 필라델피아였다. 7회초 무사 1·2루에서 스톳이 병살타를 쳤지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불펜투수 라이언 톰슨이 폭투를 범하면서 3루주자였던 하퍼가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선물했다.

그러자 애리조나가 곧바로 득점을 올렸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구리엘 주니어가 오리온 커커링으로부터 2루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1루주자 알렉 토마스가 홈으로 달려들면서 1-1 균형을 이뤘다.

필라델피아가 8회초와 9회초를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애리조나는 9회말 선두타자 구리엘 주니어의 볼넷과 도루로 필라델피아를 압박했다. 페이빈 스미스의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리베라의 땅볼과 페르도모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마르테가 크레이그 킴브럴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끝내기 주인공' 마르테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구리엘 주니어와 스미스도 멀티히트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는 9이닝 동안 3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필라델피아는 4차전에서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 3승째를 정조준하고, 조 맨티플리를 선발로 예고한 애리조나는 2연승을 바라본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 AP, UPI/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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