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32년 인연' 송은이, 감독·제작자로 일할 줄 몰라" (씨네타운)[종합]

김나연 기자 2023. 10. 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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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장항준이 32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송은이를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영화 '오픈 더 도어'의 장항준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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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32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송은이를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영화 '오픈 더 도어'의 장항준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항준은 송은이와 32년째 이어오는 우정을 언급했다. 그는 "송은이는 기본적으로 대중문화 전반을 좋아하고 영화에 대한 열망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자와 감독으로서 일한 게 처음이었는데 91년도에 대학교 신입생과 복학생으로 처음 만났었다. 중성적인 매력이 있는 신입생과 제가 삼십몇 년 후에 감독과 제작자가 되어 같이 일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감회가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또 장항준은 영화 '오픈 더 도어'와 관련해 아내인 김은희 작가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김은희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 "첫 번째 챕터를 보고 '너무 괜찮은데?'라고 얘기를 하더라. 아직 영화는 못 봤다.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는 (영화를) 단편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까 '왜'가 중요하더라. 또 '어떻게 그렇게 한 거지?'라는 것들 등 이야깃거리가 많아져서 챕터가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오픈 더 도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장항준은 미국 교민 사회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이 한국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미국에서는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장항준은 영화 '오픈 더 도어'의 줄거리에 대해 "미국 뉴저지에 한인들이 사는 마을 세탁소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범인이 잡히지 않는다. 그로부터 7년 후 피해자 집에 두 명의 남겨진 가족이 옛날을 회상하며 술을 먹기 시작한다. 술에 취하니까 감정이 격해져서 울다가 웃다가 옛날 사건을 언급한다. 그러다 한 명이 사건의 비밀을 실수로 꺼낸다. 그러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가 역순으로 간다. 마지막엔 가장 가족이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간다. 챕터마다 열지 말아야 할 문과 열어야 할 문이 존재한다"고 설명을 더했다.

장항준은 영화를 만들면서 실제 교민 사회에 대해 많이 알아봤다고. 그는 "미국 교민 사회가 생각보다 상당히 보수적이다. 굉장히 끈끈하고 가족애가 확고하고 그만큼 애증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박하선은 "장 라인에 들려면 커피차를 보내야 한다더라"라는 청취자의 말에 "몰랐다"라며 웃었다.

장항준은 "강하늘이 무려 6번을 보내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라는 말에 "이 사람은 크게 재물력도 없고 욕망도 없는 자유인 같은 사람이라 제가 좋아하는데, 얘기를 했더니 자기가 전 회차에 보내겠다고 하더라"라며 한 영화에 네 대를 보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장항준은 '오픈 더 도어'를 꼭 봤으면 좋겠는 사람으로 김상욱 교수와 장도연을 꼽았다. 그는 "김상욱 교수님과 장도연 씨의 반응이 궁금하다. 장도연 씨는 거의 독립영화 매니아다. 개봉하는 독립영화들을 극장에서 다 본다. 저한테 몇 번 뜬금없이 추천도 많이 했다. 가끔 잊을만하면 툭툭 던진다"고 말했다.

사진=SBS 파워FM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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