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원 대상포진 접종비에 깜짝 "저긴 1만5000원이던데…"

김은하 2023. 10.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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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예방주사를 한 번 접종받는데 20만원 넘게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원마다 대상포진 예방 접종 비용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의료기관들이 스카이조스터주를 바탕으로 실시한 예방 접종 평균가는 14만 6458원, 가장 저렴했던 곳은 4만원, 가장 비싼 곳은 최대 23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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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마다 천차만별 접종비
납품 단가 다르고 병원서 정해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한 번 접종받는데 20만원 넘게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원마다 대상포진 예방 접종 비용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별로 최대 15배까지 차이 나는 곳도 있었다.

대상포진은 몸의 면역이 낮아진 상황에서 10~30%의 사람들에게 평생 한 번 이상 발병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심한 통증과 함께 피부 발진, 수포 등을 일으킨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백신은 조스타박스주, 스카이조스터주 등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 항목으로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항목이고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예방접종료를 정한다. 병원마다 접종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2021년 조스타박스주의 예방접종 평균가는 16만 6028원으로, 가장 저렴했던 곳에서는 1만 5000원에 맞을 수 있었다.

당시 이 백신의 접종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23만원이었는데, 최저가보다 무려 15배 비쌌다.

2021년 의료기관들이 스카이조스터주를 바탕으로 실시한 예방 접종 평균가는 14만 6458원, 가장 저렴했던 곳은 4만원, 가장 비싼 곳은 최대 23만원이었다.

2022년 예방접종비 평균가는 14만5803원, 최저 8만원, 최대 30만원이었다. 2023년 예방접종 평균가는 14만5979원, 최저가격 8만원, 최대 가격 30만원이었다.

이런 가격 차이는 백신 공급단가 차이가 접종 가격에 차이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스카이조스터주의 평균 공급단가는 매년 7만 7000원 안팎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에 가장 비싸게 공급받은 곳은 연도별로 각각 34만 1000원, 16만 1000원, 15만원에 백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조스타박스주 평균 공급단가는 대체로 9만원 초반이었는데, 연도별 최고 공급가는 17만원, 16만원, 18만원이었다.

여기에 일부 비양심적인 의료기관에서 값싸게 백신을 공급받고 환자들에게 고액의 예방접종비를 받아 큰 수익을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한 관계 기관의 관리와 감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주 의원은 "대상포진 예방접종 필요성을 느끼는 국민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아무리 비급여 항목이라고 하더라도 심평원 등 관련 기관들이 시급히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상포진 환자는 해마다 약 70만명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상포진 관련 환자는 ▲2020년 72만4000명 ▲2921년 72만5000명 ▲2022년은 71만2000명이었다. 올해 8월까지는 약 51만명의 대상포진 환자가 발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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