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급락…머스크 자산 하루 만에 '22조원 증발'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어닝쇼크에 무너지자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평가액도 하루 새 22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9.3% 급락하면서 테슬라 전체 지분의 13%가량을 보유한 머스크의 자산 평가액이 하루 만에 161억 달러(약 21조8천억원) 날아갔다고 전했다.

앞서 18일 발표된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33억5천만달러(약 31조6천억원)를 기록, 시장 전망치 241억달러(약 32조6천억원)에 못 미쳤다.

테슬라가 이달 초 공개한 3분기 차량 인도량(43만5천59대)도 전 분기보다 7% 감소해 판매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운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말 테슬라 주가 급락 과정에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주가 반등으로 올해 들어 자산평가액이 700억 달러(약 94조9천억원) 이상 늘어난 2천96억 달러(약 284조3천억원)를 기록, 이날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