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깃밥 추가요" "2000원입니다"…점심 직장인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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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물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수년간 1000원대에 묶여있던 공깃밥 가격을 2000원으로 올린 식당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가격 인상에 놀란 일부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깃밥 2000원 인증'까지 나서고 있다.
누리꾼들이 공깃밥 가격이 2000원으로 표시되는 메뉴판 등을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공깃밥 가격 인상을 10년 넘게 억누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한꺼번에 나타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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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주인들 "주재료 쌀, 가격 감당 안 돼"
식자재 물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수년간 1000원대에 묶여있던 공깃밥 가격을 2000원으로 올린 식당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가격 인상에 놀란 일부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깃밥 2000원 인증'까지 나서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쌀 20㎏ 소매가격 평균은 18일 기준 6만1505원으로 1년 전(4만8952원)보다 약 20% 올랐다.
최근 10년간 쌀 가격 추이를 보면 1월~9월 평균 쌀값은 2021년에 가장 높았지만, 10월 쌀값은 올해가 20kg짜리 한 포대에 6만1543원으로 가장 높았다.
시중 공깃밥 가격은 쌀값보다 더욱 급격히 올랐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깃밥 2000원 인증'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이 공깃밥 가격이 2000원으로 표시되는 메뉴판 등을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깃밥은 영원히 1000원일 줄 알았다"며 식당 물가 고공행진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공깃밥 가격 인상을 10년 넘게 억누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한꺼번에 나타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최대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에는 2021년부터 "공깃밥 1500원 받기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글이 잇달아 게재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들은 "아무리 쌀값이 올랐다고 해도 한꺼번에 50~100% 올리는 것이 맞느냐", "공깃밥 1500원 받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하는 건 담합이다", "공깃밥 양 준 것도 고려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보였다.
서울 자장면 7000원 돌파…음식 물가 고공행진
쌀 뿐 아니라 전반적인 음식 물가도 상승세를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7069원으로 전달보다 77원 올랐다. 자장면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식점 삼겹살 1인분(200g) 가격도 전달보다 103원 오른 1만9253원이었고, 냉면은 1만2000원대에서 1만3000원대로 올랐다.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6587원으로 전년 동기(5934원) 대비 약 11% 올랐다.
같은 기간 삼계탕은 1만6846원으로 8.95%, 비빔밥은 1만423원으로 7.96% 각각 올랐다. 냉면(6.96%), 칼국수(6.39%), 김밥(5.54%), 김치찌개 백반(4.85%)의 가격도 모두 뛰었다.
특히, 비빔밥·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 5개 품목은 전월보다도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지갑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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