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TK 큰폭 하락... 윤 대통령 지지율 반년 만에 30%

이경태 2023. 10. 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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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부정평가 61%, 대다수 지역·연령서 하락 추세, 국힘 33%-민주 34%-무당층 28%

[이경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0일 한국갤럽 10월 3주차 조사에서 30%로 집계됐다. 전주 조사 대비 3%p 하락한 결과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오른 6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기준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를 기록한 건 약 6개월 만이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권의 난맥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총 통화 7035명, 응답률 14.2%)에게 휴대전화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독단적/일방적" 여당 지지층·보수층에서도 하락  

지역별 응답자 변화를 살펴보면 서울(8%p▼, 33%→25%, 부정평가 66%)과 대구·경북(13%p▼, 58%→45%, 부정평가 48%)의 긍정평가 하락이 두드러진다. 서울과 대구·경북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각각 8%p, 14%p씩 상승했다.

그 외 지역 중 전주 대비 긍정평가가 상승한 곳은 인천·경기(2%p▲, 30%→32%, 부정평가 60%)가 유일했다. 광주·전라(6%p▼, 17%→11%, 부정평가 81%), 부산·울산·경남(3%p▼, 37%→34%, 부정평가 58%), 대전·세종·충청(1%p▼, 32%→31%, 부정평가 60%) 등 다른 지역의 긍정평가는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18·19세 포함 20대(8%p▲, 16%→24%, 부정평가 62%)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던 60대(6%p▼, 52%→46%, 부정평가 47%)와 70대 이상(7%p▼, 58%→51%, 부정평가 36%)의 긍정평가 하락 폭이 컸다.

30대(5%p▼, 21%→16%, 부정평가 70%)와 40대(6%p▼, 21%→15%, 부정평가 83%)에서는 10%대 긍정평가를 기록했고,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33%, 부정평가는 2%p 오른 62%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도 내려앉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내린 69%, 부정평가는 8%p 오른 23%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내린 56%, 부정평가는 7%p 오른 39%로 집계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도 하락했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18%, 부정평가는 2%p 오른 64%였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내린 24%, 부정평가는 4%p 오른 66%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에게 자유응답으로 평가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민생/물가'(17%)가 2주 연속 부정평가 사유 1순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은 부정평가 사유는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통합·협치 부족'(이상 6%) 등이다. 한국갤럽은 "(경제/민생/물가) 다음으로 많이 지적된 '독단, 소통, 협치' 관련 내용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읽힌다"고 풀이했다.

국힘 33%-민주 34%-무당층 28%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김병민 최고위원.
ⓒ 남소연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내린 33%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34%였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내린 3%, 무당층은 전주 대비 2%p 오른 2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기준 지난 3월 이후부터 이어졌던 민주당·국민의힘의 비등한 구도가 이번에도 계속 유지된 셈이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23%, 민주당 지지도가 31%,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40%를 차지했다.

지역별 응답자 변화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변화 추이와 비슷하게 움직였다.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6%p 내린 2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전주 대비 5%p 내린 59%로 집계됐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전주 대비 3%p 내린 42%를 기록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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