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포기 속출하는데…"시세 70%" 사전청약 6만명 몰린 곳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브랜드인 ‘뉴:홈’이 사전청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고덕 강일 등 1차(2298가구)와 6월 동작구 수방사 부지 등 2차(1981가구)에 이어 3차 물량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가격 부담이 비교적 작은 공공분양으로 수요자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뉴:홈 3차 사전청약 공급지구 3295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접수한 결과, 6만1380명이 신청해 평균 1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구별로는 서울 마곡 10-2블록이 69.4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260가구 모집에 1만8032명이 몰렸다. 특별공급 경쟁률은 53.4대 1, 일반공급은 133.1대 1이었다. 이곳은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토지를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형태다.
‘나눔형’ 단지인 하남 교산 A5블록(452가구)은 2만1691명이 신청해 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 일반공급은 104.7대 1이었다.
나눔형은 시세의 70% 수준으로 공급되고, 의무 거주 기간(5년)을 채운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아파트를 되팔 때 시세차익의 70%를 챙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반형’인 구리 갈매역세권 A4블록(26.3대 1)이 뒤를 이었다. ‘일반형’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된다.
유형별로는 나눔형 경쟁률이 37.9대 1, 선택형은 7.4대 1, 일반형은 8.9대 1이었다. 지난 1·2차에 이어 3차 사전청약도 신청자의 70% 이상이 20~30대였다. 20대가 23.8%, 30대는 50.9%이었다. 40대 신청률은 12.9%, 50대 이상은 12.4%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뉴홈에 청약자가 몰리는 이유로 가격 경쟁력을 꼽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200만원으로, 1년 전(2806만원)보다 14.1% 올랐다.
수도권(2254만원)도 같은 기간 8.7% 상승했다. 이에 반해 뉴홈은 대개 시세의 70~80% 선에서 공급된다. 예컨대 하남 교산 전용 59㎡의 추정 분양가는 4억5639만원, 구리 갈매역세권 59㎡는 4억5642만원이다.
당첨자는 다음 달 2일 서울 마곡 10-2블록부터 발표된다. 일반형 당첨자는 다음 달 3일, 나눔형은 8일, 선택형은 10일 나온다. 그 뒤 소득·자산 등 자격 심사를 추가로 거쳐 최종 당첨자가 확정된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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