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이적 위기론, '주연' 손흥민이 지웠다…英 매체 "자연스러운 진화 느껴져"

차승윤 2023. 10. 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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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왼쪽)이 16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히샬리송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벤치에 앉아 있다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날 때만 해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앞길은 가시밭길이 될 줄 알았다. 결과는 반대였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손흥민은 케인이 나간 이후 새로운 역할을 맡아서 활약하고 있다"며 그의 변신을 집중 조명했다.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23일 VfL보훔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은 지난 8월 간판 스타였던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팔았다. 케인은 토트넘을 대표하던 명실상부한 최고 스타였다. 손흥민의 파트너에 가까웠다. 케인이 있는 동안 측면 공격수로 뛰었고, 막강한 공격 콤비로 활동했다.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후 두 사람은 2022~23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총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사상 최다 합작 골이었다.

콤비라고는 해도 주인공은 케인이었다. 손흥민 역시 2021~22시즌 득점왕에 올랐으나 '원조' 득점왕이자 영국 국가대표 주장인 케인의 입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케인이 떠났을 때 많은 이들이 그를 대체할 수 없을 거라 여겼다.

16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한 토트넘 주장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스카이스포츠 역시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이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측하기 쉬웠다"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은 단순히 파트너를 교체했을 뿐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를 바꿨다. 오히려 손흥민이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한 단계 진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역할도 조금 바뀌었다. 토트넘 새 사령탑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윙어에서 센터포워드로 이동시켰다. 새로운 포지션에서 새로운 파트너로는 토트넘으로 이적해 온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메디슨이 왔다.

EPL 9월의 선수상을 거머쥔 손흥민. 사진=EPL

그리고 새 조합은 이전 못지 않게 막강했다. 바뀐 역할, 바뀐 파트너와 함께 손흥민은 터치를 줄이고 마무리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침투와 슈팅 능력을 극대화하는 선수로 변신했다.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4차례 출전에서 6골을 기록해 9월 EPL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톱으로 올려 조정된 임무를 줬다. 그야말로 손흥민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케인의 퇴장은 손흥민의 커리어에서 매우 적절한 순간에 이루어졌다"고 호평했다.

주인공으로 두 시즌 전 보여준 득점왕 손흥민으로의 복귀도 기대할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6골은 모두 박스 안에서 나왔다. 자연스러운 진화가 느껴진다. 9월 이후 손흥민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 사람은 없다"고 치켜세웠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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