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 NEVER SLEEPS! 모두가 퇴근한 오피스에서 영훈의 육감이 깨어난다
Q : 오늘 화보는 오피스 콘셉트입니다. 영훈이 평범한 회사원이었다면 어떤 캐릭터였을까요?
A : 후배의 ‘칼퇴’를 챙겨주는 선배요. 할 게 남았다면 야근할 수도 있겠지만 상사의 눈치 보느라 퇴근이 늦어지는 건 못 참죠!
Q : 좋은 선배네요!(웃음) 만약 퇴근할 때 눈치 주는 ‘빌런’ 같은 선배를 만나면 어떡할 거예요?
A : 대놓고 말은 못 하겠지만 소소하게 복수할 거예요! 커피 탈 때 손가락 한번 집어넣는 식으로.(웃음)
Q : 얼마 전 스케줄차 파리에 다녀왔다고요. 파리의 밤은 어때요?
A : 파리는 비가 자주 온다던데 제가 머무는 동안은 눈에 담기도 아까울 정도로 날씨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찍는 사진마다 하늘이 예술이었죠. 특히 야경이요. 저 원래 비를 몰고 다니는데, 날씨한테 너무 고마웠어요.
Q : 두 번째 월드 투어를 마친 소감도 궁금합니다.
A : 쉴 땐 쉬고, 일할 땐 일하는, ‘온&오프’를 확실히 하는 노하우가 생겼어요. 첫 번째 월드 투어 때는 무작정 달리기만 했더니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매번 다른 제스처와 멘트를 구사하기 위해 준비하죠. 3회 차 공연이면 모두 다른 무대를 보실 수 있습니다!
Q :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가 있나요?
A : 다 너무 좋았지만 마카오가 유독 기억에 남아요. 저희가 무대에서 잘 안 했던 ‘Butterfly(몽중)’라는 발라드 곡을 선보였는데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떼창을 해주시는 거예요. 믿을 수가 없어 인이어를 끄고 팬분들의 목소리를 들었죠. 한국말로 또박또박 따라 하시는 모습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어요.
Q : 11월 컴백을 앞두고 있죠.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A : 크리스찬 루부탱 쇼에 초대받아 파리도 다녀오고요, 지난 활동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 휴가를 받았을 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놀았어요.
Q : 친구들 만나면 뭐 하고 놀아요?
A : 술 한잔하고, 볼링 치고, 당구 치고, 스크린 야구 하고! 또래 남자애들처럼 놀아요.(웃음)
Q : 컴백에 대한 스포를 조금만 해주세요.
A : 처음 곡을 들었을 때 느낌은 힙하고, 다크하다! 영화 〈식스 센스〉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고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반전미를 보여드릴 것 같아요. 얼른 완성된 모습으로 더비분들 앞에 서고 싶어요.
Q : 배우로도 활동 중이죠.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요?
A : 기회가 주어지면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사랑스러운 막내 역할이요! 배역을 맡는 것만으로도 시청자에게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각인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웃음)
Q : 평소 모습 그 자체라 연기가 필요 없을 것 같네요.(웃음) 연예 활동 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A : 테니스요! 관심이 생겨 관련 영상이나 경기 중계를 많이 찾아보는데요, 정말 매력 있는 스포츠 같더라고요. 시간이 나면 1:1 레슨을 받아보고 싶어요. 그리고 패션에 관심이 많아 스타일링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멤버들의 옷을 직접 스타일링해주고 싶은데… 더보이즈 인원이 너무 많아 힘들겠네요.(웃음)
Q : 인생에 변곡점을 만들었던 사건이 있나요?
A : 아무래도 빵 먹다가 편의점에서 캐스팅된 사건이죠. 당시에 연기 입시 학원을 다니는 고3이었는데 살면서 가장 치열하던 때였어요. 연기에 푹 빠져 셰익스피어는 물론이고 안톤 체호프의 〈벚꽃 동산〉 같은 희곡을 밤낮없이 읽으면서 캐릭터 분석하고, 밤새워 과제하던 시절이었죠.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그때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감사한 기회가 온 게 아닐까요.
Q : 최근 영감을 받았던 작품이 있다면요?
A : 더현대에서 열린 김우진·국대호 작가의 2인전인 〈The Shape of Color〉라는 전시가 인상적이었어요. 김우진 작가는 사슴 조각이 대표작인데, 전신이 스테인리스로 된 수사슴 작품이 있더라고요. 품위 있고 우아해 보였죠. 미술품을 모으는 취미는 없지만 그건 정말 구매하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소설 〈스즈메의 문단속〉을 읽고 있어요. 영화가 좋다고 들었는데 소설부터 보려고 꾹 참고 있죠. 원작이 있는 작품은 책으로 먼저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영화를 보며 생각했던 것과 비교해보는 과정을 즐기는 편이에요.
Q :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예요?
A : 모든 일과를 끝내고 침대에 딱 누웠을 때! 원래는 온더록스로 발베니나 발렌타인을 한 잔 마시는 시간을 좋아했는데 요즘 위스키를 줄이고 있어서요.(웃음)
Q : 가장 좋아하는 안주는 뭐였어요?
A : 안주야에서 나오는 ‘먹태열풍’이요.(웃음) 맛도 다양한데 칼로리가 높지 않아 죄책감도 덜 수 있고요, 크리스피한 식감이 좋아서요. 그 고소한 맛이 위스키와도 꽤 잘 어울려요. 꼭 드셔보세요.
Q : 유난히 팬을 향한 사랑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영훈이 생각하는 아이돌의 미덕은 뭔가요?
A : 1번은 팬 사랑이고요, 2번은 모든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태도요. 물론 본인이 잘난 부분도 있겠죠. 하지만 이 자리에 있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뒷받침됐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 멤버들, 스태프, 회사 직원, 팬분들 앞에서 거만해지지 않아야겠다는 경각심을 늘 가져요.
Q : 더비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점이 있다면요?
A :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할 때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진심을 전해야 할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내린 결론이 더 자주 얼굴을 비추고, 소통하자!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는 게 더비분들이 주시는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Q : 아무래도 아이돌이다 보니 이미지가 너무 소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없나요?
A : 연예인이니까 신비주의 이미지를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치만 시대가 변한걸요.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많아졌고요. 물론 이미지 소비를 걱정해 소통을 자제하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제게는 받은 사랑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해서요. 제 방식대로 사랑을 드릴 겁니다.
Q : 멋진 마인드네요. 영훈은 어떤 어른이 되고 싶나요?
A : 예의 바른 어른이요. 은연중에 남을 무시하는 태도는 경계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어른이 되고 싶어요. 물론 저에게 이유 없이 불친절한 사람에게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Q : 연말은 어떻게 보낼 예정이에요?
A :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항상 대답이 똑같아요.(웃음) 각종 시상식과 연말 무대로 스케줄이 풀부킹이거든요. 더비에게 더보이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말 내내 열심히 갈고닦을 예정입니다!
Q : 만약 연말 스케줄이 아예 없다면요? 아무도 못 알아보는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진 않나요?
A : 가족과 함께 집에서 소소한 일상을 보낼 것 같아요. 같은 식탁에 앉아서 밥 먹고 둘러앉아 TV 보고 그런 거요. 그리고 전 알아봐주시는 게 좋아요.(웃음) 정말 감사하거든요. 그러니 아는 척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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