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환아 돕는 '키다리 아저씨' 기업 눈길

최동현 2023. 10.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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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소아·청소년 환아들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는 착한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몬스는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체계 붕괴 위기 속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소아암과 중증 희귀·난치성 투병 환아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3억원의 치료비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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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뷰티레스트 1925' 판매액 5% 기부
매일유업, 멸균 아이스크림 기부
현대차, 딜러와 공동기부 형태로 美 소아암 환자 도와
시몬스 침대가 선보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침대인 '뷰티레스트 1925'.

연말을 앞두고 소아·청소년 환아들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는 착한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 2월 업계 최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침대 ‘뷰티레스트 1925’를 내놓으며 업계에 지속가능한 기부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 제품은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2025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누적된다. 출시 다섯달도 안돼 누적 기부금은 3억원을 넘어섰다. 본인의 소비가 세상을 이롭게 하길 바라는 ‘가치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는 후문이다.

시몬스는 2020년 삼성서울병원과 첫 인연을 맺었다. 시몬스는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체계 붕괴 위기 속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소아암과 중증 희귀·난치성 투병 환아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3억원의 치료비를 기부했다. 올해로 4년째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며 누적 기부금은 12억원에 달한다. 기부금을 통해 100여명의 환아들이 입원 치료비와 외래 치료비 등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다.

시몬스는 올해부터 통증 조절을 통한 환아 삶의 질 개선, 환아와 가족의 심리·사회적 지원, 환아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 지원, 임종·사별 가족 돌봄을 살피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을 더하며 질병 치료를 넘어 환아의 삶 전반을 케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 임직원들이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찾아 항암치료 환아를 위해 아이스크림을 전달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3월에 이어 9월에도 항암치료로 힘들어하는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멸균 아이스크림 6000개를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전달하며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번에 기부한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 3종은 멸균·실온 포장 제품이다. 치료 과정 중 면역 기능이 떨어져 무균식 식사를 해야 하거나 항암제 부작용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됐다.

매일유업은 락토프리(LF) 공법을 적용해 평소 유제품 섭취시 배아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우유의 유당 성분을 제거한 '상하목장 유기농 락토프리 우유'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우유 섭취 후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들이 걱정없이 마실 수 있다. 제품 매출 1%는 매일유업이 진행하는 사회공헌 캠페인 기금으로 쓰인다.

매일유업은 20년 넘게 선천성 대사 이상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1년에 두차례 전 공정을 중단시키고 24시간 동안 내부 세정 작업도 진행한다. 소수의 생산량으로 캔 포장 단계에서 일일이 라벨을 붙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소아암 퇴치를 위한 자사 캠페인인 '현대 호프 온 휠스' 행사에 참석했다.

소아·청소년 환아를 위한 국내 기업의 ESG 활동은 세계 무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바퀴에 희망을 싣고)가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1998년 미국 내 딜러들과 함께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해 소아암 관련 병원과 연구 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아이들의 주요 사망 원인인 소아암에 대한 혁신적 연구와 치료를 지원함으로써 소아암 종식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기부는 현대차 딜러가 차를 판매해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현대차가 기부금을 더하는 공동기금 형태로 진행한다. 미 전역 830여명의 딜러가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호프 온 휠스 25주년을 기념해 현대차는 2500만달러를 추가 기부하면서 누적 기부금 규모는 2억2500만달러(약 3040억원)까지 늘었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소아암 치료와 치료제를 연구하는 175개 병원과 연구기관의 약 1300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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