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명문 데카와 계약…첫 앨범은 내년 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영국의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데카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데카는 "오랜 시간 전 세계에서 미팅하며 노력한 끝에 임윤찬과 레코딩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며 "임윤찬의 데카 공식 데뷔 앨범은 내년 봄에 나올 예정"이라고 19일 전했다.

데카는 1929년 영국에서 설립된 명문 클래식 음반사다. 게오르그 솔티, 루치아노 파바로티,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정경화와 같은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데카를 통해 전설적인 음반을 남겼다. 임윤찬은 지난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18세)로 우승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결선 연주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영상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유튜브 영상 중 가장 많은 12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 제공= 유니버설 뮤직]

임윤찬은 "데카는 너무나도 많은 전설적인 음악가들과 같이 일해왔기에 음악가로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레이블"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전히 10대인 그는 "오직 음악만을 위해서 살아갈 것이며, 음악을 위해서라면 다른 모든 것들을 포기하리라 다짐했다"며 "내 음악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랐고, 이 바람이 관객들에게 닿았다면 만족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톰 루이스(Tom Lewis) 데카 공동 회장은 "임윤찬은 현재 가장 흥미롭고 새로운 클래식 아티스트"라며 "그를 데카로 데려오기 위해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콘서트 티켓이 단 몇 초 만에 매진된다는 사실이 현재 그의 위상을 보여준다"며 "시대에 한 번 나올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임윤찬이 우리 데카를 선택해 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데카는 전속 계약 발표와 함께 원테이크(one take·중간에 끊지 않고 한 번의 컷으로만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영상)로 촬영한 임윤찬의 '리스트-사랑의 꿈(Liebestraume, S.541)' 연주 영상을 공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