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성격설' 믿는 한국인…"연인·배우자 선택시 고려"
한국인 10명 중 6명은 혈액형과 성격이 관련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 사람들은 'O형'을 가장 좋아했고, 이성친구나 배우자 선택시에도 혈액형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한국인 10명 중 6명, "혈액형과 성격은 관련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0/20/akn/20231020083207736lozv.png)
20일 한국갤럽이 지난 2월 10~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형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열 명 중 여섯명(57%)은 혈액형 성격 설을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의 성격이 혈액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2%가 '약간 있다', 5%는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별로 없다는 응답은 38%, 전혀 없다는 5% 였다.
성별, 연령, 직업, 혼인상태, 교육 수준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공통되게 절반 조금 넘는 사람들이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 것으로 파악됐다.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 855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혈액형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49%가 'O형'을 선택했다. ▲A형(19%) ▲B형(12%) ▲AB형(6%)가 그 뒤를 이었으며 14%는 특별히 좋아하는 혈액형이 없다고 답했다. 과거 조사에서도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 사람 절반가량이 'O형'을 선호했다. 2012년 조사에서는 특정 혈액형을 좋아하는 이유도 물었는데, 당시 O형 선호 이유로는 '성격이 원만하다', '화끈하다', '활발하다' 등이 언급됐다.
또한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 사람 855명에게 이성 친구를 사귀거나 배우자를 선택할 때 혈액형을 고려하는 것에 관해 질문했다. 그 결과 36%가 '혈액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64%는 '전혀 상관없다'고 답했다. 혈액형 성격설을 믿지 않는 사람까지 포함한 전체 응답자(1,501명) 기준으로 보면, 한국 성인 중 20%는 대인 관계에서 재미로나마 한 번쯤 혈액형을 따져 볼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10명 중 3명은 A형
가장 많은 혈액형은 A형이었다. ▲A형(34%) ▲O형(28%) ▲B형(26%) ▲AB형(11%)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2002년·2012년·2017년 조사 및 2016년·2022년 병역판정검사 혈액형 분포(A형 35%, O형·B형 27%, AB형 11%)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02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가 본인 혈액형을 모른다고 답했으나, 2012년에는 2%, 2017년과 2023년 조사에서는 1% 미만으로 줄었다.
21년 전 본인 혈액형을 모르는 사람은 대부분 고령층이었고, 특히 50대 이상 여성 중에서는 그 비율이 27%에 달했다. 50대 이상 남성은 중 혈액형을 모르는 사람은 2%에 그쳤는데, 남성은 여성보다 병역, 취업 등 혈액형을 정식으로 확인할 기회가 많았던 데서 비롯된 차이로 추정된다. 그러나 1999년 국민건강보험법 제정 이후 건강검진 수검률이 늘면서 여성 고령층의 본인 혈액형 인지율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고연령일수록 경험 중시…MZ세대 '외향형'이 더 많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0/20/akn/20231020083210262yylt.jpg)
혈액형 성격설을 믿거나 믿지 않는 것과는 무관하게 사람들은 자신의 성향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자가 판단 성향이 혈액형별로 차이가 있는지도 조사됐다.
지난 몇 년 사이 널리 알려진 성격 유형 검사의 네 가지 측면(MBTI) 설명을 약간 변형하여 각각 두 가지 문장으로 제시하고, 자신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네 가지 측면 모두 혈액형별 대동소이한 분포를 보였다.
혈액형별 자가 판단 성향 차이는 대체로 미미하고, 표본조사 특성상 내재한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어떤 측면에서는 응답자 연령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고연령일수록 아이디어나 미래보다 실제 경험과 현재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60대 이상 감각형 61%:직관형 34%, 20대 46%:52%). 스스로 내향형, 외향형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반반으로 나뉘었는데 20~40대에서는 외향형, 50대 이상에서는 내향형이 각각 50%대 초반으로 살짝 기울었다.
한국갤럽은 "심리학, 정신의학 등 학계에서는 개인 심리 검사·진단 도구가 다양하게 개발·활용되고 있다"며 "나와 남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한 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부디 혈액형을 비롯해 어떠한 분류도 배척과 갈등의 발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혈액형은 유전법칙에 따르므로 민족 간 특징적 분포는 있지만, 한 국가 내 인구 사회적 집단 간 차이는 없다. 이번 조사에서도 성별,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혈액형 분포는 대체로 유사했다. 또한, 기혼자 966명에게 배우자 혈액형을 물어 살펴본 부부간 혈액형 조합에서도 주목할 만한 상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면접조사원 전화 인터뷰(CAP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6% 신뢰수준서 ±2.5%p, 응답률은 26.3%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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