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모두 하락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섹터 전반이 좀 주저앉는 하루였는데요, 그중에서도 XLY 임의소비재 ETF와 SOXX 반도체 ETF가 가장 부진했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도 2% 넘게 오르며 WTI는 90달러선을 돌파했고요, 브렌트유도 93달러 초반대에 안착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는 970억 입방피트로 집계되며, 예상치였던 830억 입방피트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충분한 비축량에 기인해, 이날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3% 넘게 빠졌습니다. 2달러 후반대까지 후퇴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오늘 일제히 오름세를 연출했습니다. 대두 선물이 추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증대가 관측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됐고요, 4주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밀 선물도 인도가 자국 밀 가격을 7% 인상한 이후, 2거래일째 크게 상승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고요, 옥수수 선물 역시 2%대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태를 주목하며 안전선호심리는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금은 오늘도 1%대 상승 탄력을 받으며 장중 한때 1,990달러 대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2,0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 금의 상승세인데요, 다만 CNBC는 최근 나온 금 가격의 단기적 랠리가 지나쳤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내놨습니다. 금 가격이 다음 주부터는 일부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하니까요,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금 선물과 함께 은 선물도 0.5% 이내로 오르막길을 걸었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은 달러인덱스, 그리고 미국 국채금리의 등락에 따라 흐름이 좌우되는 요즘인데요, 전체적으로 엇갈리는 양상이었습니다. 팔라듐과 니켈 선물은 각각 1% 넘게, 그리고 0.5% 정도 하방압력을 받은 반면, 백금이나 구리, 알루미늄 선물은 0.5% 이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3. 이어서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 차례대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일드맥스 넷플릭스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NFLY입니다. 넷플릭스 주식을 추종하는 커버드콜 방식의 월배당주 상품입니다. 이날 넷플릭스의 호실적과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주가가 16% 넘게 뛰었습니다. 계정공유 금지에 따른 효과로 보이는데요, 구독자 수가 무려 3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고 하죠? 넷플릭스 주가가 호재로 작용하며, 이날 이 NFLY ETF가 상승 최상단에 자리했습니다. 4. 다음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WTI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늘도 2% 넘게 상승했죠? WTI는 90달러를 뚫었습니다. 원유 시장은 중동 지역 긴장감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까지 급감하며 원유 공급부족 문제까지 대두됐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수출 제재를 완화한다는 소식은 유가에 어느정도 지지선을 형성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유가에 영향을 주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들이 많기는 합니다. 또, 이란이 이슬람 국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을 금지하라고 발언한 점도 어제오늘 유가를 대폭 끌어올리는 요소로 꼽히는데요, 다만 그럼에도 석유수출국기구 OPEC은 이란의 조치에 응할 계획이 아직은 없다고 밝히며 이 요인도 중장기적인 유가 상승 촉매제가 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진단들이 적지 않습니다. 원유 관련 이슈 조금 더 살펴보자면, 일단 사우디아라비아는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 감산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전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원유 구매국인 일본은 사우디를 포함한 일부 산유국들에게 글로벌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공급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5. 다음은 ‘GX 우라늄 ETF’, 티커명 URA입니다. 우라늄 관련주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기반을 두고 있는 미증시 상장 우라늄 기업인 넥스젠 에너지가 우라늄 광산에 대해 1억 달러 상당의 자금 조달을 시작했습니다. 넥스젠 에너지의 현재 시총이 약 4억 달러 정도인 만큼, 넥스젠 에너지는 캐나다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큰 기업입니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의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될 텐데요, 우라늄 광산이 성공적으로 건설된다면 약 11년 동안 많은 양의 우라늄이 생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넥스젠 에너지는 호주의 S&P ASX 300지수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향후 다른 우라늄 업체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6.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먼저 ‘일드맥스 테슬라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TSLY입니다. 테슬라 주식을 추종하는 커버드콜 방식의 월배당주 상품입니다. 테슬라가 어닝쇼크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망과 투자심리까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됐는데요, 테슬라의 오늘 주가는 10% 가까운 급락으로 마무리됐죠? 시총도 무려 700억 달러가 증발됐습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전세계 경기침체가 관측되는 가운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가장 먼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테슬라가 2009년과 2017년 정도에 맞이했던 위기를 지금 다시 한 번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고요, 사이버트럭의 양산과 기가팩토리 건립 일정 또한 조율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가 전문가 14명이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며, 내년 펀더멘털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습니다. 7. 마지막은 ‘아이셰어즈 미국 어그리게이트 채권 ETF’, 티커명 AGG입니다. 풀네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재무부나 기관, 주택저당채권, 자산담보부채권, 또 투자등급을 포함한 미국 투자등급채권 내 시장 전체에 대해 골고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미국 정부의 신용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전한 상품으로 간주되고요, 수익률이 약간 낮긴 하지만 방어적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미국 채권 ETF 5위 안에 늘 들어갑니다. 매파와 비둘기파가 조금씩 섞였다지만, 파월 의장의 오늘 발언 이후 긴축 기조가 일부 증대됐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99%를 경신하며 말 그대로 5%에 육박했습니다. 미국 재정적자까지 확대되면 국채 발행량이 급증할 수 밖에 없는 것도 국채금리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채권 ETF인 AGG ETF가 하락세를 보이며 무려 15년 만에 최저치로 밀려났는데요, 흔히 채권 가격과 금리는 역관계를 형성한다고 이해하시면 쉽겠고요, 장기 채권은 금리 변동에 더욱 더 민감하다는 사실까지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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