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FunFun 골프]‘박인비의 골프백’

탄도 문제 5번 하이브리드, 아이언 이색 구성
웨지는 50도와 56도 2개만 장착
8.5도 드라이버에 투 볼 퍼터까지

오늘은 ‘가벼운’ 얘기를 해드릴게요. 동갑내기 친구인 (박)인비에 관한 내용인데요. 요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윈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비의 골프백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골퍼들이 캐디백에 넣을 수 있는 클럽 수는 최대 14개인데요. 적게 가져나온 것은 상관이 없지만 클럽을 초과할 경우 벌타를 받게 됩니다.

인비는 웨지를 2개 쓰고 있는데요. 클리브랜드 RTX 집코어 50도와 56도(실제는 57도라고 합니다)를 넣고 다닙니다. 일반적으로 웨지는 3개 쓰는데요. 인비는 2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비는 그린 주변에선 주로 50도 웨지를 많이 꺼내 드는데요. 자신이 ‘러닝 어프로치의 여왕’이라고 말할 정도로 ‘쇼트게임’의 귀재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7승에 통산 21승,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냈겠죠.

인비의 클럽 구성에서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5번 하이브리드(젝시오 10, 23도, 65S 그래파이트)와 5번 아이언을 구성했다는 것인데요. 코스가 길어지고 자신의 비거리는 줄어들기 때문에 긴 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두 클럽의 캐리 거리는 비슷한데요. 5번 아이언은 낮은 탄도에 런이 필요한 경우 쓰고요. 5번 하이브리드는 그린에 공을 세우고 싶을 때 선택을 합니다. 하이브리드는 4번(젝시오 12, 20도, 텐세이 60R)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이언은 젝시오 X 라인인데요. 5번부터 9번까지 샤프트는 NS 프로 950 R을 끼웠습니다. 우드는 3번과 5번 2개이고요. 드라이버는 8.5도(젝시오 12, 텐세이 화이트 50R)를 쓰고 있습니다. 인비의 최대 무기는 퍼터죠. 완전 클래식 라인을 넣고 다니는데요. 투 볼 퍼터입니다. 인비는 퍼터를 자주 교체하는 스타일인데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이 퍼트로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후 지금은 ‘최애 퍼터’가 됐습니다.

인비는 공을 자주 바꾸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잘 맞을 때는 그냥 한 공으로 계속 친다고 합니다. 인비의 가방엔 립밤, 선쿠션, 초콜릿, 마크, 티, 수건, 거리측정기, 연필, 사인용 펜 등도 있었습니다. 한일투어 14승 챔프 출신 스포테이너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