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인대 파열 부상, FIFA 보상금 고작 100억…총급여 4500억인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A매치 기간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에 대해(사우디아라비아) 소속팀 알힐랄에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0일(한국시간) "알힐랄은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FIFA로부터 약 800만 유로(약 114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A매치 경기 중 선수가 부상을 입을 경우 소속팀에 1년에 최대 650만 파운드(약 107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일종의 보상 정책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FIFA가 알힐랄 측에 네이마르 부상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네이마르는 지난 18일 우루과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와 무릎 반월판 연골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전반 종료 직전 볼을 몰고 가다가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서 부딪혔다. 이후 그라운드에 발을 디뎠으나 휘청이며 넘어졌다. 들것에 실려나가며 두 손으로 눈 부위를 가리는 등 스스로 큰 부상임을 직감했던 네이마르는 실제로 결국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신세에 놓였다.
브라질축구연맹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의 부상에 대한 공식 업데이트"라며 네이마르 부상 소식을 전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는 MRI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부상을 위해 수술을 받게 될 것이며, 대표팀은 그의 회복을 위해 의료팀과 협력 중이다"라며 네이마르의 부상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만 해도 오랜 기간 동안 재활이 필요한 부상인데 여기에 반월판 손상까지 더해진 네이마르는 아예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FIFA 보상금과는 별개로 소속팀 알힐랄은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알힐랄은 지난 8월 파리 생제르맹에서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292억원)에 달하며 계약기간 2년 동안 지급해야 하는 총 연봉은 무려 2억7600만 파운드(약 4554억원)다. FIFA가 지급할 보상금 800만 유로는 이적료나 연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알힐랄은 네이마르가 SNS에 사우디를 홍보하는 게시물 올릴 때마다 7억원을 지급하는 이색 옵션까지 보장했고, 전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비행기, 그리고 집사들이 포함된 최고급 호화 주택 역시 제공했다.
또한 영국 더선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알힐랄 측에 더 많은 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은 "네이마르는 자신과 비서들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슈퍼카 8대를 요구했다. 여기에는 4대의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과 벤틀리, 애스턴 마틴, 람보르기니를 포함됐다. 또한 자신과 친구, 가족들을 위해 운전 기사가 연중 무휴, 매일 24시간 대기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 안에도 네이마르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아사이 주스, 친구 및 가족을 위한 과라나 음료수로 항상 냉장고를 채워줄 것을 요구했다. 사우나 3개를 만들어달라고 했으며 브라질에서 온 개인 요리사를 도와줄 보조 요리사 1명, 2명의 청소부 등 정규직 직원 5명을 배치해 달라고도 했다"고 네이마르가 집 안 시설과 관련해서도 알힐랄 측에 많은 걸 요구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연고지이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호텔, 레스토랑 등을 이용하는 비용을 알힐랄이 청구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자신과 가족들이 여행할 때 이용할 개인 전세기, 야외 대형 수영장 설치, 지인들이 머물 수 있도록 최소 25개 방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에 비해 네이마르의 성적은 아쉽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입단 직후 근육 문제로 첫 4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5경기에 출전하고도 1골에 그치면서 부진하고 있다.
알힐랄 입장에서는 비싼 돈 주고 데려온 네이마르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잃은 셈이 됐다. 완전히 실패한 영입이 되고 말았다. 알힐랄은 네이마르를 통해 자국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재등극에도 드라이브를 건 상황이어서 이번 부상이 큰 충격으로 다가오게 됐다.
사진=알힐랄,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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