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투자자 공략” 증권사, 각양각색 공략법 ‘눈길’

서진주 2023. 10.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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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2000년대생)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이 이들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모으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MZ세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이들 세대가 추구하는 간편성·유익성·참신성 등에 걸맞는 서비스와 마케팅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지난 2020년 상반기 기준 MZ세대 직장인이 전체 퇴직연급 가입자 중 37.9%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에게 간편한 계좌개설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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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 간편화 주력… 개인맞춤형 서비스까지
유튜브 활용한 투자 콘텐츠 제공 활발
젊은 직장인 겨냥한 퇴직연금 계좌개설도
ⓒ연합뉴스

MZ세대(1980년~2000년대생)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이 이들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모으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20대 투자자 비율은 지난 2019년 6.2%에서 지난해 12.7%로 2배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대 투자자 비율도 17.5%에서 19.9%로 증가했다. 단타 거래를 통해 자산 증식을 경험하려는 젊은 투자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MZ세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이들 세대가 추구하는 간편성·유익성·참신성 등에 걸맞는 서비스와 마케팅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공통적으로 다수의 증권사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 MTS는 고객별 관심종목과 투자성향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으로 발전했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투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단순 투자플랫폼에서 종합 금융플랫폼으로의 외연 확장에 진입한 모양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MTS ‘신한알파’에 국민 재테크로 등극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젊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국내 ETF 연관도 검색’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이 개별 종목을 추가하면 해당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 ETF가 연관순으로 제공되도록 했다.

나아가 해외 ETF 정보 제공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미국 ETF(섹터·전략·국가·운용사별) 순위와 일본 ETF 정보도 신한알파 내에 추가됐다. 이에 따라 MTS에서 한국·미국·중국·홍콩·일본 등 5개 주요국의 ETF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MTS 개편 이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적극 활용한 증권사도 있다.

삼성증권은 MZ세대의 접근성을 높인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인 결과, 증권업계 최초로 공식 유튜브 구독자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POP’의 구독자는 지난 19일 기준 154만명, 누적 조회 수는 1억6510만뷰에 달한다.

해당 채널은 MZ세대를 위해 유익하고 재밌는 방식으로 투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삼성증권이 쏜다’로 한강·을지로 등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랜덤 인터뷰를 진행하는 로드쇼다.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자 지난해 초까지 전체 구독자 중 21.8%를 차지했던 34세 미만의 구독자가 올해 33.5%로 대폭 늘었다는 것이 삼성증권 측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부터 토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했다. 증권사 중 토스뱅크를 통한 퇴직연금 제휴 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이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지난 2020년 상반기 기준 MZ세대 직장인이 전체 퇴직연급 가입자 중 37.9%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에게 간편한 계좌개설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실시한 ‘MZ세대가 거래한 경험이 있는 은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43.9%의 결과를 자랑했다.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IRP계좌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토스뱅크 고객까지 확보했다는 평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간에 수익을 얻으려는 MZ세대가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이슈에 민감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하는 투자트렌드를 빠르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MTS의 경우 한번 가입하면 계속 쓰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주린이(주식 초보)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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