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두!' 포기 모르는 두산에 찾아온 '제2전성기' [기자수첩-산업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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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가 난무하는 요즘 시대.
야구에서나 기업 경영에서나 두산은 9회말 투아웃까지 지고 있어도 포기 않고 역전 드라마를 써내고 만다.
취업생들 사이에서 항상 인기 있는 기업으로 꼽혀왔을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두산은 두산밥캣 인수, 두산건설의 국내외 투자실패, 소비재 중심의 기업에서 중공업 중심 기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경영진의 경영 미스 등으로 위기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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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도 해냈다"…2022년 주요 계열사들 영업익 1조 돌파
'허슬두' 정신으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도 속도
‘포기’가 난무하는 요즘 시대.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사회 경제적 압박으로 취업, 결혼, 출산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한다는 의미에 ‘N포세대’라는 용어까지 탄생했다. 먹고 살기만 해도 빠듯한 현대 사회에서 ‘포기’는 쉽고 빠른 선택일 수밖에 없다. 기업이라고 별반 다를 바 없다. 불안정한 대내외경영환경에 사라져버린 기업들도 한두 곳이 아니다.
하지만 ‘두산’에게만큼은 ‘포기’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허슬(Hustle)두!’. 절대 쓰러지지 않는 일명 ‘오뚝이 같은 기업’이다. 야구에서나 기업 경영에서나 두산은 9회말 투아웃까지 지고 있어도 포기 않고 역전 드라마를 써내고 만다.
두산의 미래는 몇 년 전 만해도 깜깜하기만 한 것 같았다. 당시 언론사에서 쏟아지던 헤드라인은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 줄줄이 등급 강등’, ‘위기의 두산그룹 변신 성공할까’, ‘두산그룹, 매각작업 안갯속’ 등이었다.
취업생들 사이에서 항상 인기 있는 기업으로 꼽혀왔을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두산은 두산밥캣 인수, 두산건설의 국내외 투자실패, 소비재 중심의 기업에서 중공업 중심 기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경영진의 경영 미스 등으로 위기가 도래했다.
여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가 친환경 시대를 맞이할 채비에 나서면서 두산의 주력 계열사 두산중공업은 크게 흔들리게 된다. 두산중공업이 올인 중이었던 원전과 석탄발전 사업이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2019년 말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30%까지 상승했다.
결국 두산은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작업에 돌입했다.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고, 자산 및 계열사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3조원 규모 재무구조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도 눈물을 머금고 매각했다.
이렇게 미래가 불투명하기만 한 길을 걸었지만, 두산중공업은 채권단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던 2020년 3월로부터 약 1년 11개월 만에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었다. 2년도 채 안돼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벗어난 것은 재계에서 역사상 드문 일로 꼽혔다.
남은 관건은 두산의 경영정상화였으나, 이마저도 두산은 놀라운 속도로 해내고 말았다. 지난해 지주사인 ㈜두산을 비롯한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등 모두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정상화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에는 그룹 계열사 첫 기업공개(IPO)에도 나섰다. 두산의 미래 먹거리인 로봇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로 그룹 신사업 중 가장 먼저 기업 상장에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두산에게 찾아온 ‘제2 전성기’. 앞으로의 과제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갈 길은 아직 멀다. 게다가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 어려운 일은 언제 또 닥칠지 모른다. 그러나 두산베어스 팬들이 그러하듯 모기업 두산의 팬들도 미래를 낙관한다. 두산에게는 ‘허슬두’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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