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된 가자지구 2주만에 구호품 받는다

조유진 2023. 10. 2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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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분쟁이 발발한 지 약 2주 만에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물자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집트 정부 측 방송인 알카히라는 소식통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물품 전달을 위해 이집트와 남부 가자지구를 잇는 관문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물자가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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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라파 검문소 통해 물자 전달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분쟁이 발발한 지 약 2주 만에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물자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국경 검문소가 20일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집트 정부 측 방송인 알카히라는 소식통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물품 전달을 위해 이집트와 남부 가자지구를 잇는 관문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물자가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차량을 지나가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 앞에는 이미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답지한 트럭 150여대 분량의 구호물자가 대기하고 있다. 라파에서 45㎞가량 떨어진 이집트 도시 엘아리시에는 더 많은 구호품이 대기 중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구호 물품의 가자지구 반입에 조건부로 합의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식량과 물, 의약품만 반입할 수 있으며, 해당 물품이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집트는 지속 가능한 통로 개방의 선결 조건으로 구호물자 수송대의 안전한 통행 등 안전 보장을 내세웠다.

앞서 지난 7일 새벽 하마스의 기습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본 이스라엘은 하마스 완전 격멸을 선언하고 본거지인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했다. 이스라엘은 수만명의 병력을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집결시킨 채 무차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전망은 여전하지만, 아직 작전에 본격 돌입한다는 구체적인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서 열린 보병 장병들과 간담회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자지구를 멀리서 보는 사람은 누구든 안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내가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상군 침공이 언제 시작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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