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부동산·건설업 대출 확대…고금리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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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지방은행이 부동산·건설업에 실행한 대출 규모가 최근 한 해 동안에만 3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4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부실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전북은행 등 5대 지방은행이 부동산·건설업에 내준 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 말 기준 41조3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2조8763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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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여전
연중 내내 위험 '관리 모드'
국내 5대 지방은행이 부동산·건설업에 실행한 대출 규모가 최근 한 해 동안에만 3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4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부실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지방은행들이 관련 대출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전북은행 등 5대 지방은행이 부동산·건설업에 내준 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 말 기준 41조3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2조8763억원)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3개월 만에 3.0%(1조1791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의 관련 대출 잔액이 14조32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 늘어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남은행(6조410억원·6.3%) ▲전북은행(4조6467억원·6.0%) ▲대구은행(9조6024억원·5.7%) ▲광주은행(6조4196억원·4.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고금리 상황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올 1월까지 열 차례 인상해 3.50%로 급격히 끌어올렸다. 이후에는 지난 2·4·5·7·8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 주택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중심이란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로, 높아진 대출금리와 공사 원가 등에 관련 기업들의 사업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이에 지방은행들의 관련 대출에서도 부실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수도권과 달리 지방 주택의 매매가 상승 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 1~8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울은 11.9%, 경기와 인천은 각각 7.1%, 4.5%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광주(2.2%) ▲부산(2.0%) ▲대구(1.0%) ▲경남(0.4%) ▲전북(-0.7%) 등 지방에서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지방은행들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부실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방은행들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는 연중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5대 지방은행의 올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47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0%(1788억원)나 늘었다. 당장 이달 발표되는 3분기 실적뿐 아니라 4분기에서도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저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지방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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