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中 핵탄두 보유고 급속히 늘려"…2030년 1000개 넘을듯

조유진 2023. 10. 20. 05: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의회 제출 보고서에서 중국이 현재 5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5월 기준 500개 이상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전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에는 중국 정부가 4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1500개 수준으로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회 제출 보고서
"재래식 무기 이용 ICBM 개발 중
배치시 美본토·알래스카 사정권"

미국 국방부가 의회 제출 보고서에서 중국이 현재 5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보유고의 약 14% 수준이지만, 오는 2030년에는 이 숫자가 1000개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5월 기준 500개 이상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전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2030년에는 보유고가 1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부는 지난해에는 중국 정부가 4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1500개 수준으로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나 러시아의 핵탄두 보유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매우 급속히 늘어나는 수준이라고 국방부는 지적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모두 3700개의 핵탄두를 보유 중이며, 이 가운데 1419개의 전략핵이 배치돼 있다. 러시아는 1550개의 핵탄두를 배치 중이며, 전체 보유고는 4489개에 달한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 정부는 상당히 빠르게 핵 군사력을 확장하고 다양화하고 있다"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규모와 정밀성 측면 모두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재래식 무기를 이용하는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를 개발 중일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배치된다면 이는 미국 본토를 포함해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극초음속미사일과 관련해선, 중국 인민해방군의 미사일 부대가 극초음속 기술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이를 외국 기지와 선박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극초음속 둥펑-17으로 무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배치할 경우 중국군 미사일 전력은 지속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미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격납고를 300개 이상 건설한 것으로 국방부는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및 군함은 모두 370척으로, 지난해보다 30척가량 증가했다.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보고서는 "중국은 지난해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한층 위험하고 강압적인 행위를 자행했다"며 "대만에 대한 도발 및 안보 저해 행위 수위 역시 한층 높였다"고 지목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러시아에 물자를 은밀히 제공하는 방안을 시도해 왔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지난해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7.1% 늘어난 229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이다. 중국의 육군 병력은 모두 105만명이며, ICBM 350기와 500개의 발사대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