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AG 金 주역’ 고영준 “제가 존잘 선수요? 거기 끼긴 과분하죠”
김희웅 2023. 10. 20. 05:45
“제가요?”
황선홍 감독이 이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인 고영준(22·포항 스틸러스)이 대회 ‘존잘(아주 잘생겼다)’ 선수로 뽑혔다는 말에 화들짝 놀랐다.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고영준은 최근 본지와 성공적으로 마친 AG를 돌아봤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한 고영준은 대회 당시의 마음가짐과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했다.
대회 전부터 황선홍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고영준은 AG에서도 제 기량을 펼쳤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번갈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대회 내내 1골 4도움을 기록, 한국의 AG 3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건 고영준은 “(금메달이) 생각보다 너무 무거워서 목에 걸고 있으면 힘들더라”며 “처음에는 (우승에 관한) 확신이나 믿음보다 걱정이 더 많았다. 그래도 하다 보니 (팀원들과) 잘 맞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점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약 3주간 7경기를 치르는 숨 가쁜 일정 속 하이라이트는 역시 ‘숙적’ 일본과 결승전이었다. 당시 선발 출전해 후반 벤치로 돌아간 그는 “벤치에서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안절부절못한 게 몇 년 전인지 기억 안 날 정도로 간절했다. 끝나고 나서 ‘이렇게 간절했구나’ 생각이 들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평소 내성적인 본인이 열정적으로 팀의 사기를 북돋고 있는 모습에 놀란 눈치였다.
주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고영준은 대회 전부터 이강인과 비교됐다. 2001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주로 서로의 교체 멤버로 뛰다가 일본과 결승전에 처음으로 함께 피치를 누볐다. 대회 전부터 이강인이 2월생(고영준은 7월생)이라 ‘족보 정리’를 걱정했던 고영준은 “강인이가 빠른(연생)이 아니더라. 그래서 그냥 친구였다”며 “친해졌다기보다 같은 팀에서 했으니 ‘아예 모르는 사이는 아니다’ 이 정도”라고 전했다. 고영준과 이강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인스타그램 ‘맞팔’을 맺었다.
K리그 내에서는 이미 이름을 날린 고영준이지만, 전 국민적 관심을 받은 것은 이번 AG가 처음이다. 고영준은 대회 기간 팔로워 약 51만명을 거느린 한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AG 출전 존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 소식을 모르고 있던 고영준은 “제가요? 누구누구 뽑혔는가”라고 되물으며, 축구선수 중 본인 포함 셋이 뽑혔다는 말에 “(나머지 둘은) (백)승호 형이랑 (설)영우 형일 것 같다”며 대번에 맞췄다. 고영준은 “내가 거기에 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과분하다”면서도 “(평소) 못생겼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본 것 같다. 그냥 봐줄 만한 정도인 것 같다”고 겸손을 표했다.
AG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면서 팬들의 관심은 선수들의 ‘해외 진출’로 향했다. 이미 K리그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뗀 고영준은 해외 진출이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군 문제까지 해결하면서 큰물로 가는 게 더욱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영준은 “해외 진출은 군 문제를 떠나 욕심이 있었다. 좋은 기회로 군 문제를 해결했으니 그래도 가능성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최종 목표는 5대 리그 정도까지 도전하는 것이다. 바로 가도 좋겠지만 아무래도 증명하고 (5대 리그에) 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밝혔다.
물론 당장은 소속팀인 포항에 집중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현재 포항(승점 58)은 울산 현대(승점 67)에 이어 K리그1 2위를 질주 중이다. 고영준은 “우리가 리그 2위고,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도 남아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은데, 이겨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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