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탄생 8할은 文정부 책임”…좌충우돌 송영길, 개딸 환호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최근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당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6일 발간한 책 『송영길의 선전포고』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송 전 대표는 머리말에서 “어찌 되었건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만들어낸 유산”이라며 “책임의 8할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에게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이 그저 보고만 있었다”며 “그때 인사권자로서 가르마를 타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을 ‘세종이 되고 싶었던 인물’로 비유하며 “세종이 선정을 베풀고 한글 창제 등 우리 역사에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태종이 숙청 작업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누군가 반드시 태종의 역할을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송 전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최저임금 상승보다도 근로장려세를 우선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며 “조금의 경제 상식만 있었어도 정책의 허점을 알았을 것”이라고 서술했다.
국정감사 기간 발간된 송 전 대표의 책을 두고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이 반감을 표했다. 한 중진의원은 “사실상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인데 문재인 정부 비판 거리만 던져주고 있다”며 “당대표로서 본인 책임도 상당한데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초선의원도 “전직 대표가 X맨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에서도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정적 기류에도 송 전 대표는 장외 활동까지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더 이상 집에 앉아서 압수 수색에 당하지 않겠다”며 ‘검찰 범죄 카르텔 전체주의 세력 규탄’ 농성에 돌입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운동 기간에는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 점퍼’를 착용하고 진교훈 후보를 위한 ‘나 홀로 유세’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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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에는 이재명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청 포토라인에 걸어오는 날을 상상해 보자”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검사들도 차례차례 탄핵 소추해 국회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자”고 외쳤다.
이 같은 행보에 강성 지지층은 송 전 대표의 복당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송영길 의원님의 복당을 요구합니다, 민주당에서 함께 일해주시길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은 지난달 25일 올라와 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송 전 대표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 오현정 박사 등 민주당의 원외 예비후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 비명계 지역구에 출마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총선 역할론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한 바가 없다.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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