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날이 된 핼러윈, 유통업계 ‘10월 마케팅’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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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주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통업계가 조용하다.
매년 펼쳐왔던 핼러윈 마케팅을 올해는 생략하고 지난해 있었던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분위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올해 핼러윈 행사 계획이 전무하다.
에버랜드·롯데월드 등 놀이공원들도 올해 10월엔 핼러윈 축제를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방문객 수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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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11월 대대적인 세일 준비
편의점은 빼빼로데이 집중키로
핼러윈 주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통업계가 조용하다. 매년 펼쳐왔던 핼러윈 마케팅을 올해는 생략하고 지난해 있었던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분위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올해 핼러윈 행사 계획이 전무하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을 핼러윈 분위기로 꾸미고 플래시몹, 퍼레이드 등을 진행했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예년엔 일부 점포에 핼러윈 매장을 만들고 공연이나 할인 이벤트를 선보였지만 올해는 행사를 일절 열지 않는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핼러윈 마케팅은 하지 않는다. 롯데마트는 소수의 팬시용품만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거래 업체에서 핼러윈을 겨냥해 만든 물건을 불가피하게 팔고 있지만, 따로 코너를 만들어 진열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지난해까지 과자나 핼러윈 의상을 할인하고, 즉석 사진기를 들여놓는 등의 행사를 펼쳤었다. CU·GS25·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들도 이번 핼러윈은 조용히 지나가기로 했다.
다이소는 핼러윈 관련 상품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대폭 줄여 200여종만 준비했다. 대규모 파티보다 어린이집이나 가정의 소규모 행사를 위한 유아용품·인테리어 품목 위주로 판매한다. 사탕바구니, 가랜드 등이다. 지난해까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로 핼러윈 상품 출시를 알렸었지만, 온라인 홍보도 전면 실시하지 않고 있다.
핼러윈 행사의 매출 비중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원래도 핼러윈 행사가 ‘대목’이었던 것은 아니라, 행사를 생략한다고 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10월이 되면 핼러윈 행사를 하긴 했지만,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문화인 만큼 관련 매출이 적었다”며 “매년 행사 매출이 20~30%씩 증가하는 추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적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롯데월드 등 놀이공원들도 올해 10월엔 핼러윈 축제를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방문객 수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한다. 롯데월드는 핼러윈 대신 웹툰 ‘다크문’과 협업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는데, 핼러윈 시즌으로 여겨지는 지난 9월 한 달간 외국인 입장객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백화점, 대형마트는 핼러윈 행사 대신 11월 대규모 세일을 기획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화이트데이·밸런타인데이·명절·크리스마스와 함께 ‘편의점 5대 행사’로 여겨지는 오는 11월 빼빼로데이에 집중할 예정이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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