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엔진 소리·시트·냄새 오감 점검… “현대차가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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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비사가 중고 쏘나타의 엔진룸에 고개를 넣고 분주하게 차량을 고치고 있었다.
19일 방문한 경남 양산의 현대차·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의 모습이다.
원래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출고된 신차를 보관하던 장소였는데 지난해 인증중고차 사업을 위한 기지로 탈바꿈했다.
펠리세이드, 코나, 쏘나타, 아반떼, G70, GV70, GV80, G90 등 전부 현대차와 제네시스 차량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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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비사가 중고 쏘나타의 엔진룸에 고개를 넣고 분주하게 차량을 고치고 있었다. 정비사의 작업복엔 ‘현대자동차’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앞서 이뤄진 정밀진단에서 수리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은 차량이다. 정비가 끝난 차량은 판금, 도장 등 품질 개선을 위해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19일 방문한 경남 양산의 현대차·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의 모습이다.
상품화센터는 3만1574㎡(약 9551평) 규모의 부지에 마련됐다. 원래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출고된 신차를 보관하던 장소였는데 지난해 인증중고차 사업을 위한 기지로 탈바꿈했다. 입구를 들어서자 정밀진단과 상품화를 기다리는 중고차 400여대가 빼곡히 주차돼 있었다. 펠리세이드, 코나, 쏘나타, 아반떼, G70, GV70, GV80, G90 등 전부 현대차와 제네시스 차량들이었다. 전기차와 상용차는 찾아볼 수 없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와 상용차는 향후 중고차 판매에 필요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인 뒤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품화센터는 지상 2층의 상품화A·B동, 치장장, 출고작업장, 물류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중고차가 입고되면 가장 먼저 상품화B동의 분류작업장에 도착한다. 7대의 리프트에서 정밀진단이 이뤄진다. 차량 내·외관, 주행성능, 엔진룸, 타이어 등을 살핀다. 점검항목이 현대차는 272개, 제네시스는 287개에 달한다.
진단이 끝난 차량들은 다른 작업장으로 이동해 리프트 5대에서 수리가 이뤄진다. 정비가 끝난 차량은 상품화 A동으로 옮겨진다. 흠집이 난 차량의 외관을 복원하는 도장·도색·판금 작업을 진행한다. 신차와 같은 부품을 사용한다. 전부 현대차가 인증한 부품들이다.
판매가 가능한 수준으로 탈바꿈한 차량들은 흰색 배경의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밝은 조명이 차량을 비췄다. 여기저기서 연신 카메라 셔터음이 터져 나왔다. 이곳 ‘오감만족점검실’에선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까지 오기 힘든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신차 카탈로그처럼 선명한 중고차 내·외관 이미지를 가상현실(VR)로 보여준다. 시동을 걸 때의 엔진소리와 진동, 시트 상태와 질감 등을 동영상과 초고화질 이미지로 구현한다. 촬영을 마친 차량이 발판을 지나가자 하부 모습과 타이어 마모도가 옆에 있던 모니터에 수치화돼 나타났다. 냄새 테스트 기계가 실내 공기 쾌적도까지 측정해 수치로 보여준다. 이런 식으로 하루 60대까지 상품화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날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5년 이내, 10만㎞ 미만의 무사고 차량으로 한정했다.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은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5000대 판매 목표로 점차 많은 고객이 중고차 혜택을 누리게 할 것”이라며 “단순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넘어 국내 중고차 시장을 선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산=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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