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회가 내놓은 라면 한끼… 피란 성도 영육 허기를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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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서쪽으로 20㎞ 떨어진 쇼레쉬 지역의 임시숙소인 '모샤브'.
한인 신앙공동체인 예루살렘교회(채완병 목사) 성도 10여명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탈출한 피란민들에게 특별한 식사를 준비했다.
이들은 이·팔 전쟁이 촉발된 가자지구 접경 지역 도시인 스데로트에 있는 생명의도시교회(미카엘 베에네르 목사) 성도들이다.
한인교회인 예루살렘교회는 현지 피란민 구호사역에 본격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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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서쪽으로 20㎞ 떨어진 쇼레쉬 지역의 임시숙소인 ‘모샤브’. 한인 신앙공동체인 예루살렘교회(채완병 목사) 성도 10여명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탈출한 피란민들에게 특별한 식사를 준비했다.
메뉴는 현지인이 평소 접하기 힘든 한국 제품의 라면. 피란민 50여명은 고달픈 피란생활을 잠시 잊고 따뜻한 라면을 후후 불어먹으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현지 청소년들은 “‘K(한국) 드라마’에서 본 음식”이라며 신기해했다. ‘한국 스타일’로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이도 있었다.
이들은 이·팔 전쟁이 촉발된 가자지구 접경 지역 도시인 스데로트에 있는 생명의도시교회(미카엘 베에네르 목사) 성도들이다. 지난 7일부터 로켓으로 집중포화를 맞은 스데로트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습격으로 지역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베에네르 목사는 기적적으로 하마스의 공격을 피해 성도들과 함께 탈출했다. 베에네르 목사가 2000년 개척한 생명의도시교회는 평소 지역 봉사와 더불어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며 ‘메시아닉 주(Messianic Jew) 공동체’를 일구고 있다. 메시아닉 주는 유대인이면서 예수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이들을 말한다.
베에네르 목사는 “옷과 음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예루살렘교회 식구들이 가장 먼저 달려와 따뜻한 음식으로 섬겨주셔서 큰 격려가 됐다”며 “우리와 함께해 주는 공동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인교회인 예루살렘교회는 현지 피란민 구호사역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지 비영리법인 ‘한이동아리’를 세워 문화선교 등으로 현지인을 만나고 있다. 한이동아리는 이스라엘에서 교회 이름을 드러내기 어려운 상황일 때 공식적인 봉사 활동과 문화 사역을 할 수 있는 접촉점이 되고 있다. 일례로 매주 화요일 진행하는 ‘베들라면’ 사역은 현지인에게 라면을 대접하면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며 간접적인 문화선교 역할을 한다.
피란민 사역도 평소 이어오고 있던 베들라면 사역의 연장선이다. 전쟁이 터지기 직전 선교 및 성지순례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대전 새하늘교회(윤수현 목사)가 기증한 라면 480여개가 마중물이 됐다.
예루살렘교회는 현지인들이 스데로트로 돌아가기 전까지 매주 한 끼 식사를 제공키로 했다. 오는 28일에는 생명의도시교회 성도들과 함께 연합예배를 드린다. 채완병 목사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 연합해 하나님께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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