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1일부터 4박6일 사우디·카타르 국빈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 리야드를, 24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 도하를 국빈방문한다”며 “한국 대통령이 양국을 국빈방문하는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리야드에 도착해 이튿날 한·사우디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한·사우디 투자포럼(22일)과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23일) 등의 일정에서 보듯 경제 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카타르에서도 정상회담 외에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등의 경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사우디와 카타르는 우리 원유 수입의 38%, 가스의 21%를 의존하는 핵심 협력국”이라며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 중인 양국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협의 결과 두 나라가 ‘일정 변경 없이 계획한 대로 와 달라’는 강한 입장을 먼저 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국내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한편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가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오는 26일 전후에 실시하는 방안을 일본과 중국에 타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일본은 제안에 응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고, 중국 반응과 국제 정세를 바탕으로 조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권호 기자 kwo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