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승장] 준PO 진출 강인권 감독 "페디 어제보다 오늘이 좋은 상태"

배중현 2023. 10.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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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411="">19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14대9로 경기가 끝난 후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코칭스태프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4위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 첫 단계를 통과했다.

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14-9 대승으로 장식했다. WC 결정전은 최대 2경기까지 열리고 4위에겐 1승 어드벤티지가 있다. 2015년 제도가 시행된 이후 단 한 번의 '업셋'도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도 NC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까지 0-3으로 끌려가던 NC는 4회 말 터진 서호철의 역전 만루 홈런과 김형준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단숨에 5-3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중후반 불펜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리드를 지켜냈다. 7번 서호철이 4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8번 김형준이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번 김주원(4타수 2안타 2타점)까지 더하면 하위 타선의 위력이 엄청났다.

NC의 준PO 상대는 3위 SSG랜더스다. 시즌 맞대결 전적은 8승 8패로 팽팽했다. NC로선 지난 16일 등판에서 타구에 팔뚝 부위를 맞은 에릭 페디의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 페디는 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삼진을 209개나 잡아내 KBO리그 역사상 다섯 번째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첫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정복하기도 했다. SSG전에는 2경기 선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1.38로 강했다. 검진 결과는 단순 타박상이지만 워낙 민감한 부위에 타구를 맞아 구단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의 준PO 합류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경기 소감은.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긴 했는데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일단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부터 전하고 싶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yonhap photo-5427="">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에 14대 9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NC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페디의 몸 상태는.
"하루하루 회복하는 거 같다. 어제보다 오늘이 좋은 상태다. 내일 훈련하고 조금 더 상태를 지켜보면서 언제 등판할지 그때 가서 결정해야 할 거 같다. 지금은 말씀드리기 조금 이른 거 같다."

-서호철이 만루 홈런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바꿨는데.
"처음 실점하면서 조금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게 있고 오늘 경기에서 보여줘야 할 게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한 모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서호철이 거기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장타가 나오면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했던 거 같다."

-선발 교체 시점에 고민을 어떻게 했는지.
"일단 5이닝까지는 가려고 했다. 6회부터 불펜을 조금 앞당겨서 투입할 생각이었다. 태너가 초반에 안 좋아서 이재학을 먼저 준비했다. 이재학의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움은 있지만 그 뒤에는 실점만 줄인다면 득점 상황이 나올 거 같아서 일찍 바로바로 가동했다."

-포수 김형준은 어땠나.
"기대 이상으로 좋은 역할 해줬다. 타격은 당연하고 수비 쪽에서도 선발부터 중간 투수를 끌고 가는 모습을 봤을 때 젊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대를 가질 선수다."

<yonhap photo-5368="">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 초 NC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부진한 이용찬의 역할이 조정될 가능성은.
"그거 때문에 사실 고민이 되긴 한다. 한 시즌 마무리 투수로 뛴 선수를 교체한다는 건 아닌 거 같다. 경기 상황에 따라 앞쪽에 갈지 지금처럼 똑같이 할지는 경기를 보면서 좀 더 고민해야 할 거 같다."

-이겼지만 9실점, 어떻게 보완할 건가.
"이용찬에게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위 자체는 시즌 막판보다 되찾은 거(나아진 거) 같은데 다만 구종이 너무 단조롭게 가다 보니까 상대 타자들한테 읽히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진다. 조금 더 구종에 대해서 시즌 초반에 던진 슬라이더나 커브를 활용하는 게 어떨지 싶다. 연습 과정에서 조금 더 대화를 해보겠다."

-서호철과 김형준의 타격감이 좋아서 타순을 조정할 가능성은.
"타격 코치와 좀 더 논의를 해보겠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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