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지고 아파도' 가을 집념 서호철, 포스트시즌 첫 MVP 수확

김태훈 2023. 10. 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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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는 당연히 만루홈런 포함 6타점 쓸어 담은 서호철(27·NC 다이노스)이었다.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6타점 올린 서호철 활약 속에 두산 베어스를 14-9로 꺾었다.

서호철 맹활약 속에 두산을 물리친 NC는 이틀 휴식 후 인천에서 22일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5전3선승제 준PO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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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코뼈 골절, 발목 부상에도 투혼 불사르며 가을야구 합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 차례 만루찬스에서 홈런·2루타 '6타점'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 MVP로 선정된 NC 서호철. ⓒ 뉴시스

MVP는 당연히 만루홈런 포함 6타점 쓸어 담은 서호철(27·NC 다이노스)이었다.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6타점 올린 서호철 활약 속에 두산 베어스를 14-9로 꺾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후 4위팀이 미끄러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23년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 역시 준PO에 오르며 100% 확률을 이어갔다.

서호철(4타수 3안타) 활약이 아니었다면 이루기 어려운 결과다. 서호철은 두 번의 만루 찬스에서 만루 홈런과 2루타로 6타점을 올리며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두산 에이스 곽빈에 눌려 0-3 끌려가던 4회말, 서호철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서호철은 2사 만루 찬스에서 곽빈의 직구(시속 149㎞)를 잡아 당겨 비거리 120m짜리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터진 첫 만루홈런.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서호철은 오른팔을 들어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고, 홈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서호철의 한 방으로 창원NC파크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곽빈은 크게 흔들리며 이어 나온 타자 김형준에게도 홈런을 얻어맞고 강판됐다.

5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서호철은 6-5 앞선 7회말, 다시 한 번 만루 찬스를 만났다. 이번에는 두산 마무리 정철원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뽑아 쐐기를 박았다. 두 번의 만루 찬스에서 6타점을 올린 서호철은 역대 와일드카드결정전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21년 호세 페르난데스(두산)의 5타점.

8회말에도 안타 하나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달성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NC 서호철. ⓒ 뉴시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9라운드(전체 87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은 서호철은 지난 시즌 타율 0.205로 부진했지만, 올해 114경기 타율 0.287 5홈런 41타점 50득점 OPS 0.714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투혼을 불사르며 합류한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잊지 못할 가을야구의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달 경기 중 얼굴에 공을 맞고 코뼈가 골절됐지만, 수술을 피하고 출전을 강행했다. 시즌 종료 직전에는 발목 부상에 시달렸지만, 가을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한 서호철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합류했고, 첫 경기부터 역대 기록을 세우는 화끈한 활약으로 팀에 준PO 티켓을 안겼다.

서호철 맹활약 속에 두산을 물리친 NC는 이틀 휴식 후 인천에서 22일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5전3선승제 준PO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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