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데뷔 시즌 마친 이승엽 감독 “내년에는 더 높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아쉬움 속에서 사령탑 데뷔 시즌을 마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 시즌을 모두 마무리했다.
두산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14로 졌다. 선발투수 곽빈이 3회말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가 4회 만루홈런 포함 대거 5실점하면서 1차 승기를 넘겨줬다. 이어 경기 막판 불펜진마저 무너지면서 가을야구 일정을 마감했다.
경기 후 만난 이승엽 감독은 “1년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있어서 가을야구까지 하게 됐다. 봄부터 가을야구가 목표였다. 1차적으로는 성공했지만, 1경기로 끝나서 많이 아쉽다”고 했다.
현역 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왕으로 활약하면서 ‘국민타자’라는 별명을 얻은 이 감독. 2017년 은퇴 이후 현장을 떠났지만, 올 시즌 두산 지휘봉을 잡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어 지난해 9위로 떨어진 두산을 5위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올해를 되돌아보면 즐거운 날도 많았다. 선수들과도 재밌게 지냈다. 미세하게나마 내년에는 더 높게 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부족한 점을 잘 메워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쉬운 점도 짚었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타선에서 약점을 많이 보였다. 전체적인 타율과 타점, 득점이 낮았다. 투수들이 힘들게 올 시즌을 보냈다. 피로도가 많이 온 시즌이었다”면서 “내년에는 어떻게 더 공격적인 야구를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 또, 정철원과 홍건희가 가장 믿는 불펜투수여서 부담이 많이 갔는데 비중을 낮추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창원=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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