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스트라스부르전 선발 전망…"PSG 복귀 후 바로 출격? 자신감 쌓은 LEE 기대"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이강인이 소속팀 복귀 이후 곧바로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프랑스 매체 카낱 서포터즈는 19일(한국시간) "PSG와 랑스의 경기에서 기대해 볼 점"이라며 경기에 대한 여러 소식을 보도했다.
카날 서포터즈는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복귀하는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결코 최상의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 PSG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직전에 치러진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PSG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를 앞두고 치른 니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2-3으로 패했고, 지난 2차전 뉴캐슬전을 앞두고는 리그 하위권 클레르몽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PSG가 챔피언스리그에 많은 비중을 두었던 점도 있지만, 독보적인 리그 우승 후보와는 어울리지 않는 경기 결과였다.
매체는 이점에 대해 "따라서 이번 스트라스부르전에 대한 첫 번째 기대는 선수들의 복귀와 더불어 밀란과의 경기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AS 모나코와 니스에 밀려 3위인 PSG는 더 이상 승점을 잃어서는 안 된다"라며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에서 로테이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매체는 "스트라스부르전도 무시해선 안 되지만, 상황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C 밀란과의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골치가 아플 것이다"라며 로테이션에 대해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날 서포터즈는 이러한 상황에 힘입어 이강인의 선발 기용이라는 카드를 엔리케 감독이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은 11명의 주전 선수뿐만 아니라 23명의 선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다. 이강인은 A매치 기간 장거리 여행에도 아시안게임 우승 후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득점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보인다. 자신감을 쌓은 이강인은 이번 주말 홈구장에서 선발 출전을 신청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서 스트라스부르를 상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튀니지전에서 2골을 기록하고, 베트남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10월 A매치에서만 3골 1도움으로 4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의 활약상에 대해 "이강인의 인상적인 복귀"라며 "한 달 넘게 PSG에 없었던 이강인은 지난 태극전사의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PSG에 좋은 징조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PSG는 10월 A매치 직전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부진했다. 강등권 팀인 클레르몽과 비겼으며,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1-4 대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비티냐와 웨렌 자이레-에메리 등 중원 자원들의 부진했기에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기용을 적극 고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미 이강인이 지난 리그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 부상을 입기 전까지 리그 1, 2라운드에서 모두 선발로 출장시켰다. 부상 복귀 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도 곧바로 교체로 출전시키며 이강인의 몸 상태를 곧바로 점검한 바 있다.
한편 이강인은 이번 A매치 기간 맹활약 이후 스트라스부르전에서도 활약한다면 당초 예상됐던 한 달간의 결장으로 인한 주전 경쟁에서의 열세도 극복해 낼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풋 수르 7'은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앞뒀을 당시 "이강인은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PSG에서 잠시 결장한다. 이런 출발이 그에게 도움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보도하며 "이강인은 PSG에서 큰 위험을 감수하게 됐다. 이강인은 아직 PSG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지 못했고,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기에도 아직 조금 멀었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그룹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을 상상하지만, 한국 대표팀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며 몇 경기를 더 결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결장 이후 이강인의 주전 자리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이강인에게 앞으로 다가올 문제는 PSG 베스트 11의 통합이다. 분명히 그는 엔리케 감독이 그에게 자신감을 갖도록 설득할 시간이 다른 선수들보다 적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주전 쟁탈전을 벌이는 와중에 팀을 2주라도 떠나는 것은 큰 리스크다"라며 이번 아시안게임 차출이 주전 경쟁에는 악영향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이강인의 이번 맹활약 이후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풋365'는 "이번 여름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PSG에서는 자신을 보여줄 시간이 거의 없었다. 부상과 아시안게임 참가로 그는 PSG 수뇌부와 팬들에게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아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드물게 출전하는 동안 PSG 유니폼을 입고 좋은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선택도 기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한국의 빛나는 승리를 이끈 위대한 설계자 중 한 명으로 두 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라며 이강인의 이번 선택이 옳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이강인의 활약으로 그가 PSG 복귀 이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풋 365는 "이강인은 흥미로운 프로필, 그 이상을 가진 선수다. 윙뿐만 아니라 미드필더에서도 뛸 수 있는 창의적인 선수인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게임 플랜에 적합한 선수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진정한 자산이며,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있다. 소식에 따르면 그는 비티냐와 경쟁할 파리 중원에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강인의 다재다능함과 능력이 엔리케 감독의 팀 전술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도 "이강인은 여전히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며칠 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은 그는 이제는 마법 지팡이를 선보이며 증명했다. 이강인은 튀니지전 대승을 이끌었는데,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에서 모로코, 세네갈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팀이다"라며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꺾는데 이강인이 일등 공신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이후 한국 대표팀에서 회복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좋은 소식이다"라며 A매치 기간 이후 이강인의 이번 활약이 파리 생제르맹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풋 메르카토는 "그의 PSG 데뷔전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많은 팬들을 기쁘게 했다. 마요르카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영입된 한국의 다이너마이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수단 내에서 고품질의 대체자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다만 9월 중순부터 아시안게임을 위해 조국으로 떠나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이후에도 개인 차원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그는 10월 A매치를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강인이 빛을 발했다. 이강인은 튀니지를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그는 베트남과의 2차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이강인의 대표팀 맹활약 소식에 감탄했다.
이강인이 스트라스부르전에 선발 출격한다면 이강인의 포지션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컬쳐PSG는 지난 9월 당시 이강인이 미드필더로서도 활약할 것이라는 PSG의 강한 신뢰를 강조했었다. 매체는 "이강인은 PSG 중원의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들은 마르코 베라티가 떠날 예정인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도 떠날 수 있다. PSG는 이강인을 믿고 싶어 한다. 그들은 충분히 흥미로운 기회가 없다고 생각되면 영입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강인에 대한 PSG의 믿음을 전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툴루즈전 이후 "엔리케와 코치진이 이강인이 PSG 경기의 플레이메이커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강인이 왼쪽과 중앙 사이에 위치해 창의적인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이강인의 중원 기용을 적극 주장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엔리케 체제에서 자신감이 있고 엔리케는 그를 아주 칭찬하고 있다. 이강인을 발전시키는 건 엔리케에게 달려있다"라며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뛰어야 한다. 스페인에서 그는 이 역할에서 통계적으로 가장 성공했다"라며 이강인에 대해 기대감도 강하게 드러냈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미드필더 기용이 출전 시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오른쪽 윙어 포지션에서 뎀벨레가 시즌 초반 감독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왼쪽 윙어 포지션에는 확고한 주전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컬처PSG'도 지난 이적시장 당시 "PSG는 코네의 프로필을 검토했다. 코네는 묀헨글라트바흐 선수이며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금까지 이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코네의 이름은 PSG 뉴스의 중심으로 돌아왔는데, 그는 과거 루이스 캄포스 단장에 의해 높게 평가됐다"라며 코네에 대한 PSG의 관심을 전했는데, 이강인에 대한 믿음으로 PSG가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
매체는 PSG의 코네 영입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유는 바로 이강인 때문이었다. 매체는 "PSG는 결국 이강인으로 이어지는 내부 해결책을 선호한다. 그들은 미드필더 부문에서 영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할 것이다"라며 PSG가 이강인의 존재 때문에 추가적인 영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상 결장 전 마지막 리그 경기였던 툴루즈전을 앞두고도 프랑스 유력지 'RMC 스포츠'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툴루즈전 PSG 선발 베스트 11을 예상하며 음바페가 이강인을 대신해 왼쪽 윙어로 출격하면서 이강인은 개막전 때 선발로 나섰던 비티냐를 밀어내고 미드필더 자리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툴루즈 전 PSG 중원 삼각편대는 '워렌 자이르 에메리-마누엘 우가르테-이강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최근 팬들의 여론과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소화하는 포지션을 고려하면 미드필더가 아닌 윙어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이강인은 지난 튀니지전 이후 중앙이 아닌 우측면에서 활약하기 위해 직접 포지션 변경을 요청했다는 점을 밝혔으며, 실제 경기에서도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에도 윙어로 활약하며 베다트 무리키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측면에서의 돌파도 돋보였다. 기복이 심한 우스만 뎀벨레와 달리 경기마다 해줄 수 있는 역할이 다양한 이강인의 존재가 더 힘이 될 수 있다.
팬들도 최근 이강인의 복귀 소식에 댓글을 통해 "이강인이 뎀벨레를 벤치에 앉히도록 돌아오길 정말 기다렸다"라며 뎀벨레가 나서는 우측 윙어로 이강인이 뛰길 바란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대표팀에서의 맹활약으로 PSG에 금의환향하는 이강인이 오는 22일 스트라스부르전부터 곧바로 선발 기회를 잡으며 소속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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