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소환 통보…'SM 시세조종 의혹' 녹음·문자 확보

김남준 2023. 10. 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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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시세 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금융당국의 칼끝이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김 전 의장에게 23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다. 금감원은 카카오가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경쟁을 벌이면서, 하이브의 주식 매수를 막기 위해 2400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9일 시세 조정 배후로 의심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특히 금감원은 카카오 실무진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세 조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과 문자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자에는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공개 매수하는 것을 막고자 특정 가격 이상으로 매수 주문 논의하는 내용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실무진들이 시세 조정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김 의장에게 이런 내용을 보고했거나 지시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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