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성장 멈췄는데…‘택배량’은 쭉쭉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0. 19. 21:03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횟수가 80회를 넘어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41억23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총인구가 5143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횟수가 80.2회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2020년(65.1회), 2021년(70.3회) 대비 각각 23.1%, 14%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의아한 수치라고 설명한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는 과거 대비 둔화됐는데, 택배 물동량은 여전히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 데이터 분석 업체 메조미디어의 이커머스 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210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커졌다. 이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16%, 20% 성장률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성장 흐름이 둔화됐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들은 ‘택배 품목’의 변화를 배경으로 꼽는다. 경기 침체로 중고가 제품 구매가 줄면서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저가 생필품 구매는 오히려 늘어나 택배 물동량 자체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는 주장이다.
업체별 택배 물동량의 경우 쿠팡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택배 물동량 점유율은 2022년 12.7%에서 2023년 8월 말 24.1%로 1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전통의 강자 CJ대한통운은 2022년 40%에서 2023년 8월 말 33.6%로 7%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0호 (2023.10.18~2023.10.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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